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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어닝쇼크' 아모레퍼시픽, 날개 없는 추락

'2분기 어닝쇼크' 아모레퍼시픽, 날개 없는 추락

등록 2022.07.30 07:01

안윤해

  기자

아모레퍼시픽 올해 2분기 영업 손실 195억원해외사업 부문 적자 2020년 3분기 이후 처음국내 화장품업계 시장 점유율 16%대로 급감증권가, 투자의견 '보유' 제시···사실상 '매도'

'2분기 어닝쇼크' 아모레퍼시픽, 날개 없는 추락 기사의 사진

아모레퍼시픽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암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아모레퍼시픽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내 봉쇄 영향으로 큰 타격을 입었고 복합적 영향으로 주가까지 하락하고 말았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전일 대비 1500원(1.18%) 오른 12만9000원 거래를 마쳤다.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6월 초 16만5000원을 상회했지만, 2주만에 12만원대로 급락했다. 현 주가는 지난해 5월 고점과 비교하면 57%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이 94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195억원과 372억원을 기록해 같은기간 대비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아시아 지역의 매출 급감으로 해외사업 부문에서 4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자환했다. 중국이 아시아 지역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가운데,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중국 지역 봉쇄가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아모레퍼시픽이 해외사업 부문에서 적자가 난 것은 지난 2020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 아모레퍼시픽 누적 매출은 2조1108억원, 영업이익은 1385억원으로 각각 13.1%, 48.2% 줄어들었다.

여기에 국내 시장에서의 영향력 마저 축소되면서 화장품 시장 점유율이 점차 쪼그라들고 있다. LG생활건강과 함께 업계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1년 시장 점유율이 32.7%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들어 17.4%로 절반 가량 감소했고 현재는 16%대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실적 쇼크가 이어지면서 투심 역시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의 주가 하락은 외국인이 주도했다. 외국인은 최근 4거래일 동안 총 236억원을 순매도 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순매수세를 이어오던 기관도 전날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265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425억원을 사들였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3분기까지는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며 부진한 매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하면서 사실상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배송이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 하락이 가파르게 나타나면서 턴어라운드 시점이 불투명해졌다"며 "매출 개선이 확인되기 전까지 이익 체력은 보수적으로 전망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3분기 설화수를 포함한 주요 채널·브랜드의 역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감익이 불가피하다"며 "상승 여력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 10% 하향했다. 박 연구원은 "실적 쇼크로 인해 투자 심리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는 당분간 횡보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가 반등은 실적 가시성이 회복돼야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2분를 바닥으로 실적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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