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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1조' 오아시스, 외형 불리는 와중에도 흑자 유지 가능할까

'기업가치 1조' 오아시스, 외형 불리는 와중에도 흑자 유지 가능할까

등록 2022.08.01 16:31

조효정

  기자

오아시스마켓 상반기 유니콘 기업 등극적극적인 투자 유치로 외연 확장 나서IPO전까지 흑자 기조 유지 여부가 관건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업계 유일 흑자 기업'이란 타이틀로 유니콘 반열에 오른 새벽배송업체 오아시스가 외형 확장에 돌입하며 상장 준비에 시동을 걸었다. 경쟁사들이 외형 성장과 동시에 적자도 불어나는 치킨게임을 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오아시스가 현재의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올 상반기 유니콘기업 목록에 추가되며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적극적인 투자 행보로 외연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며 기업가치를 키우는데 박차를 가한 모양새다.

오아시스가 업계에서 주목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새벽배송 업체 중 유일하게 '적자 없는 기업'인 점이다. 쿠팡을 필두로 새벽배송 경쟁사로 꼽히는 컬리와 SSG닷컴이 지난해 각각 2177억원, 1079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것과 달리, 오아시스의는 2017년 20억원을 시작으로 ▲2018년 3억원 ▲2019년 10억원 ▲2020년 97억원 ▲2021년 57억원으로 설립 이래 매년 흑자를 보고있다. 매출도 ▲2017년 787억원 ▲2018년 1111억원 ▲2019년 1424억원 ▲2020년 2386억원 ▲2021년 3570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오아시는 효율적인 비용관리와 투자유치로 흑자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오아시스의 매출액 3569억원 중 매출원가는 2671억원으로 매출원가율 74.8%를 기록했다. 오아시스의 매출원가는 정부 상품구매 비용으로 구성됐다. 매출의 약 75%를 상품 구입에 사용하고, 25%의 마진을 남기는 구조다.

지난해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를 살펴보면 사업에서 필요한 부분에서만 비용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841억원의 판관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급여(237억원)다. 운송보관료가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전년 111억원에서 204억원으로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매출이 증가하면 자연스레 증가하는 소모품비, 지급수수료에서 약 2배 정도 늘었다.

모회사 지어소프트를 포함해 지난해까지 1126억원의 누적 투자를 유치한 오아시스는 2022년 상반기에만 약 43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연내 상장에도 청신호를 밝혔다. 지난 2월 홈앤쇼핑으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1조200억원 가량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6월에는 이랜드리테일이 오아시스마켓의 모회사인 지어소프트가 보유한 오아시스마켓 지분 3%를 330억원에 매수하며 '전략적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오아시스는 이러한 투자 유치 및 지어소프트의 기술을 기반으로 다른 기업들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오아시스마켓 물류 IT 시스템 '오아시스루트'는 생산성을 높이고 오작업을 최소화해 업무 속도를 향상시키는 데 활용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KT그룹의 커머스전문기업 KT알파와 커머스 핵심역량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공동합작법인 '오아시스알파'의 설립 및 공동 투자를 결정했다. 하반기에는 전략적 투자자이자 사업 파트너인 이랜드리테일과 KT알파와의 합작사 '오아시스알파'의 새벽배송 물류 대행을 준비 중이다.

오아시스는 오아시스루트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오아시스루트를 통해 집품(픽킹), 포장(패킹), 배송은 물론 발주, 입고, 보관, 상품 진열, 결품 확인, 포장재 요청 등 물류와 관련한 모든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 및 관리할 수 있다.

또 내년부터는 '새벽배송 전국화'를 추진한다. 성남시에 제1·2 스마트 통합 물류센터를, 경기도 의왕시에 새 물류 거점인 '의왕 스마트 풀필먼트센터'를 구축하고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최근 평택시, 안성시 등과 더불어 충북 청주시, 천안시 등을 새벽배송 가능 지역으로 편입했으며, 경북 언양 물류센터가 가동 준비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아시스가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한 만큼 향후 적자를 내지 않고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상장의 성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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