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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호실적' 고려아연, 목표주가 전망 왜 엇갈렸나

'2분기 호실적' 고려아연, 목표주가 전망 왜 엇갈렸나

등록 2022.08.02 14:20

신호철

  기자

2분기 영업이익 3814억원···분기 최대기록 경신제련수수료 증가·고환율 기조가 실적 호조 배경증권가 주가 전망, 금속가격 전망 따라 등락 교차

'2분기 호실적' 고려아연, 목표주가 전망 왜 엇갈렸나 기사의 사진

아연 가격 상승에 힘입어 고려아연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부정적인 전망으로 줄곧 하락했던 주가도 소폭 반등하는 모습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고려아연의 목표주가에 대해 다소 엇갈리는 분석을 제시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성 창출을 증명했지만 하반기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금속 가격 하락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대비 1.99%(9500원) 오른 4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고려아연의 주가는 금속 가격 하락 전망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며 45만원까지 내려갔지만 최근 발표한 2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소폭 반등했다.

지난달 2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한 고려아연은 연결기준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0.0% 증가한 2조8513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7% 상승한 3814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7.8% 상회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3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금속 판매가격 상승으로 인한 제련수수료(TC) 이익 증가와 우호적인 환율이 실적 호전의 배경으로 꼽힌다. 계절적 비수기에 물류 차질·판매 연기 등이 겹치면서 판매량은 부진했지만 전반적인 금속 판매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아연의 판매가격은 전 분기 대비 13.3% 올라 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도 이 같은 호실적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아연 등의 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지난 4월 톤(t)당 4371달러였던 아연 현물가격 평균은 지난달 3097달러까지 떨어졌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고려아연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목표주가는 엇갈리고 있다. 투자의견에 대해선 '매수'를 유지했음에도 목표주가 조정에선 '상향'과 '하향'으로 다르게 나타났다.

신한금융투자는 고려아연의 목표주가를 66만원에서 7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중국의 경기부양책으로 금속 가격이 하락해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금속 가격은 2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가격 하락 일부를 만회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3분기 실적도 현재의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중국이 지방정부 특수목적채권 발행 한도 물량을 상반기에 모두 소진하는 등 강력한 경기부양책 실시 의지를 보이고 있어 4분기에는 3분기보다 높은 금속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삼성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68만원에서 6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금속 가격 약세를 고려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했기 때문이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아연 벤치마크 제련수수료(TC) 소급 적용에 대한 기저효과를 제외하더라도 금속 가격 약세를 감안해 실적에 대한 눈높이 조절이 불가피하다"면서 "고려아연의 2023년 실적 추정치를 기존 대비 4% 하향하고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7%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백 연구원은 "금속 가격이 상승하던 상반기 실적에서 마진 레버리지(지렛대) 효과가 크지 않았듯이 금속 가격 하락 국면에서도 마진 디레버리지 효과가 크지 않은 이익구조일 것"이라면서 "수익성 자체는 안정적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신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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