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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마트폰 '격변'···삼성전기·LG이노텍 희비 왜?

中 스마트폰 '격변'···삼성전기·LG이노텍 희비 왜?

등록 2022.08.02 13:36

수정 2022.08.02 16:06

김현호

  기자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 9년 만에 최악 상하이 등 도시 봉쇄 직격···샤오미·오포·비보 판매 '뚝' 신제품 출시 11개월 흘렀는데 애플 출하량은 견조샤오미 고객사로 비중 높인 삼성전기 '울상' '아이폰 수혜' LG이노텍, 아이폰14 폴디드줌 기대감

中 스마트폰 '격변'···삼성전기·LG이노텍 희비 왜? 기사의 사진

최악의 침체기에 빠진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격변하고 있다. 전체 출하량은 급격히 감소했지만 제조사별 성적표가 크게 엇갈린 것이다. 회사별 점유율 격차가 확대되면서 중화권 비중을 높인 삼성전기와 애플을 등에 업고 있는 LG이노텍도 희비가 교차했다.

2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6770만대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14% 줄어든 것으로 2013년 이후 9년 만에 최악의 수치를 나타냈다.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도시 봉쇄가 스마트폰 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따른 경제 침체도 소비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제조사별 성적표는 달랐다. 아너(Honor)의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131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전체 시장 점유율은 19.4%로 1위다. 린다 수이(Linda Sui) SA 무선스마트폰 전략 담당자는 "포괄적인 제품 포트폴리오와 균형 잡힌 온라인 및 오프라인 유통 채널, 양호한 재고 상태가 실적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반면 비보(Vivo), 오포(Oppo), 샤오미(Xiaomi) 등은 모두 역성장했다. 아너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린 비보는 18.8%의 시장 점유율 나타냈다. 출하량은 36% 이상 감소한 1270만대에 불과했다. 오포와 샤오미는 각각 1220만대, 1060만대를 출하했다. 각각 32.6%, 18.5% 하락한 것으로 점유율은 12.2%, 10.6%로 집계됐다.

애플은 1.0% 줄어든 1004만대를 출하했다. 올해 스마트폰 출시가 없었던 만큼 침체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냈다는 평가다. 닐 모스턴(Neil Mawston) SA 이사는 "애플은 4월과 5월 상하이 폐쇄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지만 6월 이후 강한 반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부품사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희비도 엇갈린 상태다. 삼성전기는 매출처 다변화를 위해 삼성전자 비중은 20% 미만으로 낮추기로 했고 중화권 비중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매출 중 삼성전자와 그 종속기업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30% 미만을 나타냈다. 샤오미 비중은 처음으로 10%를 돌파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5740억원에서 1조30억원으로 늘어난 수치다.

반면, LG이노텍은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약진으로 승승장구 중이다. 카메라모듈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사업은 고부가 제품 위주의 수요로 올해 2분기 2조803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이폰 효과로 비수기임에도 1년 만에 72% 오른 것이다.

애플은 작년에 출시한 아이폰13에 센서시프트를 적용해 고성능 카메라 탑재율을 높였다. 센서시프트는 OIS(손떨림 방지)를 카메라 내부에 넣어 촬영 때 흔들림을 보정하는 기술로 아이폰12 프로 맥스에만 적용되다 아이폰13 시리즈 모든 기종에 적용했다. 오는 9월 출시 예고된 아이폰14에는 한층 더 고성능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보여 LG이노텍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모바일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14에 폴디드줌(Folded Zoom)을 적용할 계획이다. 폴디드줌은 DSLR 카메라에 사용되는 '줌' 기능을 스마트폰에 적용하는 기술이다. 가로로 구현이 가능해 카메라의 돌출, 이른바 '카툭튀'의 단점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시장에선 작년 1400만대 규모의 폴디드줌 카메라 시장이 2023년에는 4000만대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동주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하반기 스마트폰 소비 심리도 위축될 가능성이 높은데 프리미엄 제품군은 가격 인상에 덜 민감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내에서도 경쟁사들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아이폰의 입지는 더욱 견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이폰14 물동량은 전작과 유사한 수준으로 파악된다"며 "상위 모델의 비중은 지속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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