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하태경, '이준석 복귀' 당헌 개정안 발의···"쫓아내기 반대"

등록 2022.08.0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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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존속 기한 당 대표 직무 복귀 시점으로"몰아내기 명분 없어···파국 아닌 상생 길로 가야"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하태경 의원이 4일 국회에서 당헌 개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조해진·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시에도 이준석 대표의 복귀 가능성을 열어두는 당헌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두 의원은 "이준석 쫓아내기에 반대하는 상생 당헌 개정안을 제출한다"며 오는 5일 상임 전국위원회에서 개정안 원안대로 의결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젊은 당 대표를 몰아내기 위해 명분 없는 징계에 이어 '억지 당헌 개정'까지 하려 한다"며 "이 대표 몰아내기는 당헌 당규와 법리적으로 아무런 명분도, 정당성도 없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대해선 "이준석 컴백이 가능한 개정안"이라고 언급하며 당 대표가 '사고' 상황일 때는 대표 지위가 유지되도록 하고, 당무에 복귀하면 최고위원을 선임해 잔여 임기를 수행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비대위 존속 기한을 당 대표 직무 복귀 시점으로 규정함으로써 이 대표의 복귀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기존 당헌대로라면 출범한 비대위는 새 지도부가 선출될 때까지 존속하지만, 개정안에 따르면 '사고' 상태의 당 대표가 복귀할 때까지 유지된다.

앞서 당 전국위 위원장인 서병수 의원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당헌 당규상 자동으로 과거 지도부는 해산하게 된다"며 "이 대표의 당 대표 권한도 없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개정안은 이 부분을 염두에 둔 것이다.

조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당 대표를 쫓아내는 것은 편법과 꼼수로 정적을 제거하는 새로운 공작 기법을 시전하는 것"이라며 "파국이 아니라 상생의 길로 가야 한다. 파국 당헌이 아니라 상생 당헌이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도 "개정안은 끝 없는 법정 공방의 수렁에 빠지는 것을 막는 것"이라며 "당 혼란을 최소화하고 국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상식적인 개정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개정안이 통과하지 않을 경우 당 내 갈등은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오랜 연패의 사슬을 끊고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다"며 "떠나고 있는 청년과 중도층 마음을 다시 얻어야 추락하는 지지율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