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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삼바 때문에?...韓에 지사도 없는 CDMO 1위 '론자'의 소환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바이올로기

삼바 때문에?...韓에 지사도 없는 CDMO 1위 '론자'의 소환

등록 2022.08.08 15:31

유수인

  기자

'BIX 2022'에서 글로벌 1위 론자, 행사 참여CDMO 한국 경쟁사들 견제, 왕좌 수성 과시정작 삼바는 참여 안해...향후 경쟁구도 명확

지난 5일 BIX 2022에 마련된 스위스 론자 부스지난 5일 BIX 2022에 마련된 스위스 론자 부스


한국바이오협회와 리드엑시비션스코리아가 공동 주최한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BIX) 2022'가 지난 5일 막을 내렸습니다. 코로나19 이후 3년만의 오프라인 개막으로 주목을 끌었지만 일각에선 국내 제약사, 해외 바이어 등의 참여가 부족했던 것이 아쉬움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코로나19 여파가 아직 남아있는데다가 국내외 유수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여름휴가 기간에 열린 것이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BIX 행사가 열리는지 모르는 이들도 있었다는 뒷얘기도 들려와 홍보 측면에도 아쉬움이 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BIX 행사는 나름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참가 누적인원이 약7000여명을 넘어섰고, 국내 진출을 희망하는 글로벌 해외기업들이 국내 바이오기업들과의 협업을 위해 주요 후원사로 참여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업계는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1위인 스위스의 '론자'가 부스 참여에 나섰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CDMO'는 최근 바이오업계에서 핫한 사업 분야로 떠오르고 있는데 한국의 경쟁사들을 견제하고 강자의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내비쳐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죠.

실제로 최근 CDMO 사업은 기존의 전통 강자들에 더해 새로운 기업들이 연이어 진입하면서 열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바이오 대기업들은 물론 신약개발기업들이나 전통제약사, 롯데 등 유통 대기업까지 발을 넓혀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중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압도적인 생산 규모를 자랑하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도 론자를 뛰어 넘었는데요. 올해 4월28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이 59조4300억원으로 스위스 증시에 상장된 론자그룹의 55조4400억원을 넘어섰고, 이후 계속해서 격차를 벌려나갔습니다.

세계1위 기업이 되겠다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론자의 부스 참여에 힘을 보탰을지도 모릅니다. 업계에선 이번 행사 후원에 빠진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참여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 섞인 반응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쟁구도를 명확히 하는 기회가 될 수 있었으니까요.

행사 마지막 날 론자 부스에서 만난 아시아지역 마케팅 담당자는 부스 참여 이유에 대해 "한국 시장에 관심이 있어서"라고 답했습니다. 지금도 한국에 거래처가 있긴 하지만 지사가 없기 때문에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그렇다고 한국지사를 설립하려는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론자의 부스가 메인 전시장에서 큰 규모로 마련된 게 아니고 상주 인력도 1명에 불과했지만 현 시점에서 처음으로 부스 참여를 했다는 것 자체로 국내 바이오업계에는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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