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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조 강자 클리오, 美·동남아서 질주

색조 강자 클리오, 美·동남아서 질주

등록 2022.08.10 07:57

천진영

  기자

글로벌 시장 진입 확대, 중국 부진 상쇄국내 H&B채널 위상 굳혀, 면세·홈쇼핑 호조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색조 화장품 전문 기업 클리오가 미국, 동남아 등 비(非)중국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 봉쇄령으로 주요 거점인 상해법인은 뒷걸음질쳤지만, 해외 저변 확대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서 본격적인 성장 탄력을 받을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클리오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62억원, 4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 18.1%, 41.7% 늘어난 수치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1321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반기 매출을 경신했다. 종전 최대 반기 매출은 2019년 하반기 1317억원이다. 엔데믹 시대 점진적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면서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사업의 경우 미국, 동남아 등 비주력 지역에서 두각을 드러낸 점이 주목된다. 2분기 미국 매출은 아마존 프라임 데이호조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123.5% 증가한 30억원을 기록했으며, 동남아·중화권·러시아 등 기타 지역은 역대 최고치인 4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작년 2분기보다 181.3% 급증한 규모다.

반면 중국 매출은 봉쇄령(락다운) 여파에 31.6% 줄어든 71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본도 판매 부진을 겪으며 20% 감소한 94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해외는 러시아, 유럽 등 신규 지역 발굴에 힘을 쏟는 동시에 일본, 중국, 미국 등 주요 거점에서 적극적 마케팅 개진으로 브랜드력 증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해외 시장 진입 확대로 하반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박현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법인 매출은 리오더 수요 재개에 따른 매출 회복이 예상되고, 중국법인 매출은 락다운 영향에서 벗어나 더 이상의 매출 감익을 보이진 않을 전망"이라며 "해외 오프라인 매출 중 동남아 비중은 작년 상반기 9%에서 현재 19% 수준이다.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서 꾸준하게 매출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안정적 수익을 내고 있다. 유통채널로 살펴보면, H&B채널이 2분기 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1% 증가했다. 면세점은 90억원, 홈쇼핑 28억원으로 각각 26.9%, 38.3% 늘었다. 이들 채널이 고성장하면서 국내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H&B채널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고히 하면서 물량 증대로 이익 개선 효과가 커 보일 수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소수 아이템에 집중됐던 매출을 분산하고, 글로벌 시장 가격의 통합 작업으로 좀 더 안정적인 글로벌 사업을 하고 있다"고 짚었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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