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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까사, 1분기 만에 또 적자···체질개선 쉽지않네

신세계까사, 1분기 만에 또 적자···체질개선 쉽지않네

등록 2022.08.11 15:44

천진영

  기자

2분기 42억원 영업손실, 원자재·물류비 상승 탓 직전 분기 흑자에서 1개 분기 만에 적자로 전환 매장 혁신·경쟁력 강화 등 하반기 체질개선 주력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1분기 4년 만에 흑자를 냈던 신세계까사가 1개 분기 만에 다시 적자 늪에 빠졌다. 그룹 차원의 자금 지원과 공격적 투자 집행으로 외형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등 대외적 요인이 발목을 잡았다.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지만 단기간 내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신세계에 따르면 신세계까사는 올해 2분기 4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작년 2분기(-26억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0.5% 늘어난 678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뒷걸음질쳤다. 지난 1분기 신세계까사는 신세계그룹 계열사 편입 4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 결실을 맺었다. 1억원의 이익을 내며 작년 1분기(-10억원)보다 11억원 증가한 규모다. 그러나 흑자 전환한 지 1개 분기 만에 다시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2분기 매출은 1분기(732억원)보다 54억원 가량 줄었다.

신세계까사 측은 "원자재 가격 인상과 물류 비용 증가 등의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며 "그룹 편입 5년이 채 안된 상황에서 안정적 수익 구조를 다지기 위해 꾸준히 투자를 집행하는 상황과도 맞물린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세계는 지난 4월 신세계까사의 온·오프라인 채널 역량 강화를 위해 200억원의 자금 수혈을 결정했다. 신세계까사가 유상증자에 나선 것은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후 처음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018년 까사미아를 인수해 작년 신세계까사로 사명을 변경해 운영 중이다. 당시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뒤 첫 M&A(인수합병)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2분기 기준 신세계까사의 매장 수는 직영점 77개와 대리점 28개를 포함해 총 105곳이다. 1분기(97개)보다 8개의 매장을 신규 출점했다. 신세계까사는 연내 오프라인 매장만 총 12곳 이상 추가 확장할 계획이며, 동시에 매장 차별화 작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대적인 공간 혁신을 거듭해 브랜드 경험의 장의 펼치겠다는 복안이다.

우선 하반기 체류형 메가 복합 문화공간 '까사그란데' 론칭을 앞두고 있다. 식음료(F&B)·문화예술·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이종 업체와의 협업으로 색다른 쇼핑 경험이 가능한 공간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매장을 재정비하는 작업도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다. 까사미아 서래마을점을 '아트 살롱'형 매장으로 변신하고, 가구를 비롯한 다양한 미술 작품을 전시 및 판매할 예정이다.

온라인 쇼핑 플랫폼 굳닷컴은 리뉴얼을 통해 순차적인 개선 단계를 밟고 있다. 사용자 환경(UI)과 경험(UX) 개편, 기타 신규 쇼핑 서비스 개발 등 콘텐츠 다양화에 집중하고, 고객 편의성도 한층 끌어 올린다.

프리미엄 중심의 상품 경쟁력 제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신세계까사는 패브릭 모듈형 소파 '캄포'를 업그레이드 한 '캄포 플러스'를 내놨다. 캄포의 특장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컬러감과 원단의 소재를 다양화하고, 기능적 측면에서 디테일을 개선했다.

캄포 소파는 2019년 출시 이후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오른 인기 상품이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5% 성장했다. '캄포 시리즈'의 경우 10분에 1개씩 팔리는 메가 히트 반열에 오르며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신세계까사는 이 같은 전략을 기반으로 올해 3500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까사 매출은 전년(1634억원) 대비 40.8% 증가한 2301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07억원에서 89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매장 혁신과 디자인 경쟁력 강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전방위적 체질 개선 노력을 거듭해 연간 기준 흑자 달성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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