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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선택 근로시간제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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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괄임금제는 폐지···IT업계 노동관행 변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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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사옥.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근로자가 주중에 하루 중 8시간을 자유롭게 골라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한다. 오는 7월1일부터 일주일에 52시간 이내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실시됨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31일 매일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네이버 사측과 노조는 새로운 근무제 도입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사측은 기존에 실시하던 ‘책임근로제’와 선택적 근로시간제 중 근로자가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선택적근로시간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 사이에서 8시간을 선택해 주40시간을 근무하는 제도다. 추가 근로가 필요하면 근무일 이전에 조직장에게 허가를 구하고 12시간 이내에서 근로한 뒤 연장 근로수당을 받게 된다. 책임근로제는 고정된 출퇴근 시간도, 하루 8시간 근로 의무도, 주 40시간 근로 의무도 없는 ‘3무’ 근로제로, 네이버가 2014년부터 실시한 제도다. 근로시간을 별도로 측정하지 않아 원하는 시간에 출퇴근하고 필요하다면 재택근무도 가능하다. 또한 하루는 10시간을 일하고 다음날에는 아예 일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일주일에 총 40시간 근로시간을 채울 필요도 없다.

네이버는 부서별 업무 특성에 따라 두 가지 근무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근무제 도입으로 그동안 일괄 적용됐던 포괄임금제는 폐지될 전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책임근로제든 선택적 근로시간제든 상관없이 현재 적용 중이던 포괄임금제는 폐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포괄임금제가 폐지되더라도 직원 임금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택한 부서 직원은 월급이 현행 수준으로 유지되고 40시간 초과 근로분에 한해 수당을 지급한다. 개편 전 52시간을 꽉 채워 근무했던 직원은 선택적 근로시간제 도입 후 임금이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

또 책임근로제는 근로시간을 측정하지 않아 40시간은 물론 52시간을 넘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부작용이 발생하는 부서는 당장 다음달부터 선택적 시간근로제로 전환할 수 있다. 우려도 있지만 반대로 40시간을 일하지 않아도 된다”며 “책임근로제는 직원들의 선의와 효율적인 조직문화를 믿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사내망을 통해 근무제 안을 수렴했고 그렇게 수렴된 두 가지 안을 두고 두 차례 설문조사를 진행해 직원 의견을 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설문조사 결과 직원 60% 이상이 책임근무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다만 선호도가 높은 `책임근무제`를 유지하되 부서별 업무 특성에 따라 선택적 근로시간제 선택도 가능하게 하는 방향을 추진하는 것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직원들의 의견 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방침을 정했으며 다만 근로기준법에 따라 근로자 대표와의 합의 과정이 아직 남아 있다”면서 “개발자부터 기획, 디자인 등 다양한 직군이 근무하고 있는 만큼 각 조직 특성에 맞게 근무제도를 선택할 수 있게 한 게 개편 취지”라고 설명했다.

경영지원 조직이나 광고운영 조직의 경우 외부와 소통할 일이 잦고 꾸준히 유지해야 할 업무가 있어 선택적 시간근로제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개발이나 디자인 조직의 경우 주어진 프로젝트를 달성하면 되기 때문에 책임근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네이버는 곧 직군별로 선출되는 4인의 근로자 대표와 새 근무제도에 대해 서면합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사실상 포괄임금제를 폐지한 데 이어 1위 포털업체인 네이버도 이에 가세하면서 카카오,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다른 IT 기업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카카오와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는 모두 포괄임금제를 적용 중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까지 포괄임금제 폐지 논의는 하지 않고 있다”며 “주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근로시간 관리를 강화하고 근로시간의 유연성을 증대하는 방향으로 제도 등을 준비하고 있으나 세부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게임사들 역시 포괄임금제 폐지 계획에 대해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 기업은 이미 유연근무제를 도입했거나 앞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카카오의 경우 업무시간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를 기준으로 1시간의 시차를 두고 출퇴근이 가능한 ‘시차출근제’를 실시 중이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역시 유연출퇴근제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넥슨은 이른 시일 내 유연근무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정재훈 기자 skj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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