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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빅5, 작년 코로나19 반사이익···KB손보만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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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사 순익 2조2486억···전년比 23%↑
거리두기 영향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
DB 48% 증가·메리츠 사상 최대 순익
KB손보만 유일하게 순익 30% 감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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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0년 대형 손해보험사 당기순이익 추이. 자료=각 사(연결 재무제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된 지난해 KB손해보험을 제외한 국내 5대 대형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이 나란히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차량 운행량이 줄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하는 등 반사이익이 큰 영향을 미쳤다.

D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은 50% 가까이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고, 메리츠화재는 사상 최대 규모인 400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메리츠화재 등 상위 5개 손보사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0년 당기순이익은 2조2486억원으로 전년 1조8326억원에 비해 4160억원(22.7%) 증가했다.

이 기간 KB손보를 제외한 4개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이 일제히 증가했다.

여기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차량 운행량이 줄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한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2019년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에 따라 지난해 초 단행한 보험료 인상 효과도 반영됐다.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고객들이 병원 방문을 자제하면서 보험금 청구가 줄어 장기위험손해율도 내림세를 보였다.

여기에 일부 보험사의 사옥과 채권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도 당기순이익 증가에 힘을 보탰다.

회사별로 DB손보의 당기순이익은 3823억원에서 5637억원으로 1815억원(47.5%)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DB손보의 지난해 1~3분기(1~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3.9%로 전년 동기 88.6%에 비해 4.7%포인트 낮아졌다.

DB손보 관계자는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 하락으로 보험영업손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의 당기순이익은 3013억원에서 4318억원으로 1305억원(43.3%) 늘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장기 인(人)보험의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와 함께 채권 매각을 통한 일회성 자산처분이익이 영향을 미쳤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상반기(1~6월)까지 약 25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영업채널의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사업비 절감을 통해 양호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업계 1위사 삼성화재는 6456억원에서 7573억원으로 1117억원(17.3%)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444억원으로, 지난 2018년 1조4543억원을 기록한 이후 2년만에 1조원을 넘어섰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5.6%로 전년 91.4%에 비해 5.8%포인트 하락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손해율 하락 등의 효과로 보험영업손익이 개선된 점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현대해상의 당기순이익도 2691억원에서 3319억원으로 627억원(23.3%) 늘었다.

현대해상의 지난해 1~3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4.7%로 전년 동기 89%에 비해 4.3%포인트 하락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서울 강남사옥 매각으로 2000억원의 부동산처분이익을 실현해 투자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요율 인상에 경과보험료 증가 추세가 연중 지속된 가운데 손해액 증가 추세는 둔화되면서 손해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업계 장기보험 매출 경쟁 완화 등으로 사업비율도 개선되는 등 보험영업손익 적자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KB손보는 당기순이익은 2343억원에서 1639억원으로 704억원(30.0%) 줄어 유일하게 감소했다.

KB손보의 경우 2017년 3300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이 매년 감소해 지난해 1000억원대로 줄었다.

KB손보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대체투자자산 손실이 확대됐고, 하반기 시장금리 상승으로 투자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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