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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TALK]신기록 쏟아내는 토스증권, ‘메기’ 맞나요?

정식 출범 2달 만에 신규 계좌 200만 돌파
‘주식 1주’ 이벤트 여파···日 50만 계좌 증가
지나치게 단순한 ‘UI’···非주린이는 “아쉽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newsway.co.kr

출범 두 달을 맞은 토스증권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쉬운 투자’로 ‘2030 주린이’를 공략하겠다던 토스증권은 출범 두 달만에 신규 계좌 200만개 돌파, 일일 50만 계좌 신규 개설 등 신기록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수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은 반년만에 2배 이상 불어났습니다. 자본 확충과 고객 모집에도 연달아 성공하며 외형 성장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투자자 반응은 엇갈립니다. 기대했던 혁신보다는 2%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쉽고 직관적인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은 지나치게 단순한 UI로 기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회성 이벤트로 유입된 투자자들이 장기 고객으로 남을 지도 미지수라는 반응입니다.

토스증권은 올해 2월 3일 공식 출범했습니다. 2008년 이후 12년만에 처음으로 신규 인가를 받은 증권사였는데요. 출범 이후 이달 13일까지 50만개 수준이던 신규 개설 계좌는 이달 들어 200만개를 넘어섰습니다. 브로커리지 1위 키움증권의 지난해 신규 계좌 수가 333만개임을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속도입니다.

계좌가 급증한 이유는 ‘주식 1주 선물받기’ 이벤트 때문인데요. 신규 계좌 개설 고객을 대상으로 네이버와 현대차 등 국내 주식 1주를 지급하는 이벤트였는데,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유입 고객이 폭증했습니다. 지난 12일 이벤트 시작 이후 지난 15일 신규 계좌 수 100만개를 넘어섰고, 나흘 뒤인 19일 200만개를 돌파했습니다. 당초 18일까지 진행되려던 이벤트도 지난 16일 조기 마감됐죠.

사실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주식 1주를 지급하는 게 새로운 이벤트는 아닙니다. 작년 동학개미운동을 맞아 타 증권사들도 비슷한 이벤트를 진행했지만 지금과 같은 폭발적 반응은 없었는데요. 토스증권의 경우 당첨 내역을 간결한 페이지로 제작해 SNS 등에 홍보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차별화 요인으로 꼽힙니다. 특히 네이버, 현대차 등 ‘고가’ 주식 당첨 인증샷이 눈에 띄며 홍보 효과를 톡톡히 해냈습니다.

신규 고객을 끌어온 토스증권은 자본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토스증권은 지난 2월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이달 들어 50억원과 100억원 규모 등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 유상증자를 결정했습니다. 오는 23일 진행될 2번째 유상증자 납입까지 마치면 토스증권 자본금은 720억원으로 늘어납니다. 증권업 인가 전 약 340억원 수준에서 반년만에 2배 이상 늘어나는 셈입니다.

출범 두 달차까지의 성적표는 훌륭합니다만, 투자자들의 눈은 그 이후를 향하고 있습니다. 우선 ‘주린이 맞춤형’ 토스증권 MTS가 지나치게 단순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토스증권은 복잡한 호가창을 없애고 ‘매수’ ‘매도’ 등의 용어도 ‘구매하기’ ‘판매하기’ 등으로 쉽게 풀어냈는데요. 이같은 쉬운 투자 방식이 오히려 기존 증권사 MTS에 익숙한 투자자들로부터는 ‘기능이 없다’는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토스증권 이벤트에 참여한 투자자 A씨는 “이벤트 참여 이후 MTS를 써보려고 주식 매수에 나섰다가 너무 불편해서 원래 쓰던 MTS로 옮겨왔다”며 “단순하고 쉬운건 알겠지만 뭐가 너무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또다른 투자자 B씨 역시 “호가창이 없다니 그런 증권사는 처음이었다”라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자잘하게 반복되는 ‘전산장애’도 우려 요인입니다. 토스증권은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이튿날었던 지난달 19일 MTS 접속 장애를 겪었습니다. 이번 주식 1주 선물받기 이벤트 기간인 지난 13일에도 이벤트 접속자가 몰리면서 계좌 개설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접속 장애를 겪기도 했습니다.

토스증권은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3년 후 개인고객 1위 증권사’를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고객 수 기준으로만 보면 목표 달성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동학개미운동을 이끌며 국내 투자자들의 눈높이는 여느때보다 높아진 상황입니다. 디지털 혁신을 내건 토스증권이 ‘찻잔 속 태풍’이 아닌 ‘메기’로 자리매김할지 지켜볼 일입니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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