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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투자에 꽂히다] 8900억원→5조원···마법 부린 삼성전자

국내외 기업 지분 투자 통해 가치↑
ASML홀딩스·비야디, 5배 이상 증가
미코세라믹스, 상장후 3배가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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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460억원’. 삼성전자가 2012년과 2016년 ASML 홀딩스와 비야디(BYD)에 투자한 8900억 원에 대한 시장가치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가 벌어들인 영업이익 9조3829억원의 54% 수준이다.

국내 대기업들이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 투자 다변화에 나선 가운데 시총 1위 삼성전자도 다양한 기업에 지분 투자를 나서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기업 투자에 대한 투자는 시장 가치 상승은 물론 배당으로 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는 순수 M&A(인수합병)거래를 선호했다. 하지만 2014년 이후부터는 순수 M&A보단 지분투자에 집중했다. 이는 인수 기업의 경영권보다는 새로운 기술력과 지분투자를 통한 시너지효과를 더 중요시 여겼기 때문이다.

최근엔 삼성전자가 지분을 사들인 미코세락믹스가 상장을 추진하는 등 국내 시장에서도 지분 투자에 대한 성과를 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가 보유 중인 ASML 홀딩스와 BYD company의 지분은 각각 1.5%와 1.9%이다. 장부금액(시장가치)는 5조460억원이다. 단순 지분 투자로 인해 수조원대의 이익을 내고 있는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해당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공고히 다지기 위해 지분을 전략적으로 사들였다.

그 결과 지분 투자에 따른 이익은 물론 안정적인 공급망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ASML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당시 3%의 지분을 사들였으며 2016년 지분 절반을 팔아 초기 매입금액을 회수한 후 1.5%의 지분을 유지 중이다.

EUV는 기존 불화아르곤(ArF)보다 빛의 파장이 14배가량 짧아 미세 회로를 그리는 데 유용하다. 최근 들어 7㎚(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에서 5㎚ 이하 초미세공정까지 도달한 만큼 EUV 노광 장비는 반도체 업계에 필수 요소로 꼽힌다.

하지만 EUV 노광장비 수요와 비교해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지난해 출하된 물량은 31대에 불과하다. ASML이 ‘슈퍼 을’로 불리는 이유다. 이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직접 네델란드 ASML 본사를 찾아 물량 확보를 요청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2016년에 5286억원을 투자한 중국 1위 전기자동체 업체인 비야디의 경우 지분 가치가 투자금의 3배 가량 뛰었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 확대를 위해 2016년 7월에 유상증자에 참여해 비야디의 지분을 확보했다. 2019년까진 투자금 손실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분위기가 반전됐다. 선전증시에서 지난해 1월 48.17위안이었던 비야디의 주가는 같은해 12월 194.3위안까지 상승했다. 지난 2월10일엔 266.95위안까지 치솟았다.

2013년 투자해 삼성전자가 5% 지분을 보유중인 와콤도 지난해 주가가 상승, 전년 보다 장부가액이 386억원(92.6%) 늘었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가 약 740억원을 투자해 유상증자에 참여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협력사 4곳의 주가도 상승세다. 특히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분을 확보한 반도체 장비용 세라믹 부품 제조사인 미코세라믹스는 올해 상장을 추진중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상장사 미코의 자회사인 미코세라믹스가 최근 KB증권을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을 추진 중이다. 올 상반기 공모 준비를 한 후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지난해 2월 미코의 반도체 세라믹 부품 사업부문을 분할해 설립된 미코세라믹스는 같은 해 11월 삼성전자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기업이다. 당시 삼성전자는 217억원을 투자해 지분 15.7% 보유해 현재 2대 주주다. 삼성전자 투자 당시 기업가치는 약 1400억원 수준이었지만 상장 후엔 약 3배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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