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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투자에 꽂히다]“국내는 좁다”···글로벌 빅테크와 어깨 겨루는 네이버

‘내수 기업’ 꼬리표 떼고 해외로 영향력 확대
CJ·신세계 등 ‘지분교환’ 통한 파트너십 눈길
배달의민족 투자로 3년 만에 3200억원 ‘잭팟’
딜리셔스 등 유망 스타트업 투자도 적극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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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웹툰·웹소설,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쇼핑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 대한 대형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포털 기업을 넘어 해외로까지 무대를 확장,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29일 1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3월 1일(라인과 Z홀딩스의) 경영통합완료와 함께 일본 스마트스토어 출시를 통해 글로벌 커머스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네이버가 글로벌 사업을 강조하는 첫 일성으로 ‘스마트스토어의 해외 진출’을 언급한 것이다. 앞서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의 자회사로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Z홀딩스가 경영을 통합한 신생 ‘Z홀딩스’가 지난 3월 일본에서 출범했다.

Z홀딩스는 한국에서 대표적인 e커머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모델을 일본에 선보이기로 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중소상공인(SME)에게 손쉽게 온라인 가게를 열 수 있는 툴을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이런 SME의 다양한 상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다. Z홀딩스 역시 일본 판매자들이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하고 관리하는 데 드는 수고를 덜어주고, 판매자들이 상품 개발과 비즈니스 성장에 집중하도록 종합적인 e커머스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일본에서 e커머스 사업을 펼칠 Z홀딩스는 라인과 야후를 100% 자회사로 두는 중간 지주회사 격이다. 또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이날 Z홀딩스의 지분 65%를 보유하는 지주회사 A홀딩스도 출범했다. 양사는 A홀딩스의 지분을 50%씩 가진다.

네이버는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에서 ‘신(新)먹거리’로 떠오른 중고거래 시장에도 군침을 흘리고 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싱가포르 중고거래 플랫폼 스타트업 ‘캐서렐’에 748억6300만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 초 ‘스페인의 당근마켓’이라 불리는 최대 온라인 중고 거래 업체 왈라팝에 1억1500만유로(약 1550억원)을 투자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2017년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350억원을 투자해 3년 만에 무려 10배가 넘는 투자 대박을 터뜨리기도 했다. 최근 네이버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 주식 168만1051주(지분율 0.68%)를 2477억7269만7893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네이버는 지난 2017년 10월 신주 인수방식으로 우아한형제들에 350억원(지분율 4.7%)을 투자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우아한형제들 주식 52만5462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후 지난 2019년 12월 우아한형제들이 회사를 DH에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네이버는 현금 1억달러(약 1125억원)와 8900만 달러 규모의 DH 주식을 받기로 했다.

하지만 우아한형제들이 DH에 매각되는 과정에서 DH 주가가 지난 2019년 공시 당시 가격보다 상승하면서 네이버 자산가치도 덩달아 커졌다. 네이버가 취하게 된 우아한형제들 투자 수익은 원금을 제외하면 3252억원으로, 수익률은 무려 829%에 달한다.

또한, 네이버는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하이브(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과 협력해 글로벌 엔터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월 네이버는 하이브 자회사 비엔엑스에 약 400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지분 49%)에 올랐다. 네이버와 비엔엑스는 각각 운영해온 '브이라이브'와 '위버스'를 통합해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MZ세대를 공략한다는 목표다.

지난 2017년에는 YG엔터테인먼트와 금융계열사 YG인베스트먼트 펀드에 각각 500억원씩 투자, 지난해에는 SM엔터테인먼트에 10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아울러 최근 급성장하는 웹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네이버는 왕좌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거침없는 인수합병(M&A), 지분 투자에 나선 것은 물론 웹소설, 캐릭터, 팬덤 플랫폼 등에서 더욱 전세를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 1월 네이버는 북미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지분 100%를 6억달러(약 6600억원)에 인수했다. 왓패드는 글로벌 9000만 명의 회원을 지닌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이다.

네이버가 왓패드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면 약 1억6000만명(네이버웹툰+왓패드 월간 순 사용자 수 단순 합산) 이상의 사용자를 가진 글로벌 최대 스토리텔링 플랫폼 사업자로 등극하게 된다.

또 지난 2월에는 글로벌 웹툰 플랫폼인 태피툰 운영사 콘텐츠퍼스트 지분 25%를 334억 원에 인수했다. 태피툰은 국내 웹툰을 번역해 글로벌 190개국에 서비스하는 플랫폼이다. 지난 4월에는 인도네시아 최대 종합 미디어 기업 ‘엠텍’(Emtek)에 1억5000만달러(약 170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엠텍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비디오’를 비롯해 전국·지역 공중파 채널을 보유하고 있고,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및 유통 사업도 한다. 시가총액은 103억 달러(11조5000억원)으로, 현지 기업 중 9위다.

네이버는 그동안 인도네시아 및 동남아에서 탄탄한 기반을 갖춰왔다. 라인웹툰은 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 구글플레이 기준 만화 카테고리 수익 1위를 차지하고 있고, Z홀딩스와 경영통합을 마친 라인 역시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 지역에서 8100만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네이버는 지난 2017년 6월 미래에셋증권과 5000억원 규모의 지분교환을 시작으로 지난해 CJ그룹(CJ대한통운, CJ ENM, 스튜디오드래곤)에 이어 최근에는 신세계그룹과 2500억원(이마트 자사주 1500억원, 신세계인터내셔날 1000억원) 규모의 지분교환을 통해 협력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또 지난해에는 딜리셔스, 브랜디, 위킵, 두손컴퍼니, 버킷플레이스, FSS 등 다양한 스타트업에도 과감히 투자했다.

한성숙 대표는 “올해 1분기에는 왓패드 인수, 신세계·이마트와의 지분 교환, 라인-Z홀딩스 경영통합 등 의미있는 투자와 협력의 성과들도 있었다”며 “이런 글로벌에서의 사업적 성장에 더욱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최고 인재들의 역량 확보 역시 중요한 만큼 선진적인 보상체계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전했다.

고병훈 기자 kbh6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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