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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호 LX 출범]LG家 계열분리 마침표···LX홀딩스 4개사 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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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장자승계 후 다른형제 독립 전통
지주사 인적분할···사실상 마지막 계열분리
상사·하우시스 등에 손자회사 판토스가 주력
이달말 재상장 직후 구광모 회장이 최대주주
오너가, ㈜LG↔LX홀딩스 지분 스와프로 완전한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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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에서 계열분리한 신설지주 ‘LX홀딩스’가 지난 1일 공식 출범했다. 초대 대표이사는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 손자이자 고 구자경 명예회장 3남인 구본준 회장이 맡았다. LX홀딩스는 LG상사와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판토스 등 5개사를 주력으로 새출발에 나섰다.

◇80여년 경영史 장자승계-계열분리 원칙…분쟁 원천차단=장자 승계 원칙을 따라온 LG그룹의 계열분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80여년간 구씨 가문은 장남이 경영권을 물려받으면, 형제들이 일부 계열사를 들고 분가하는 방식으로 분란 여지를 원천차단해 왔다.

오너4세인 구광모 현 회장까지 세대교체가 이뤄질 때마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은 단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다.

구자경 명예회장 차남이자 구본준 회장 둘째형인 구본능 회장은 1996년 희성금속과 국제전선, 한국엥겔하이드, 상농기업 등 6개 계열사를 떼내 희성그룹으로 계열분리를 했다. 구본능 회장은 구광모 회장의 친부이기도 하다.

창업주 동생인 고 구철회 명예회장 자녀들은 1999년 LG화재를 분리해 LIG그룹을 설립했다. 또다른 동생인 고 구태회, 고 구평회, 고 구두회 명예회장은 LG전선, LG산전, LG니꼬동제련 등을 가지고 나와 LS그룹을 만들었다.

창업주 삼남인 구자학 회장은 2000년 LG 유통·식품 서비스로 아워홈을 세웠고, 막내 구자두 회장도 같은해 LG창업투자를 분리해 LB그룹을 설립했다.

2004년에는 동업관계이던 GS그룹과 결별했다. 창업주는 1941년 고 허만정 GS그룹 창업주와 공동 창업했고, 두 가문은 사이 좋게 가업을 이어왔다. 하지만 자손이 많아지면서 지분관계는 복잡해졌고, 결국 GS그룹이 정유와 유통, 건설 계열사를 분리해 독립했다.

창업주 차남 고 구자승 일가는 2006년 LG패션을 받아 LF를 세웠다.

◇LG 마지막 계열분리…그룹 타격 적지만 구본준 회장 체면 세워=구본준 회장의 독립은 사실상 LG그룹의 마지막 계열분리로 추정된다. 그룹에서 독립하지 않은 가문은 구본준 회장 일가가 유일하다.

구본준 회장은 1985년 금성반도체(현 SK하이닉스)에 입사한 뒤 32년간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거쳤다. LG 지주사 부회장직이던 그는 2018년 6월 조카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경영 일선으로 물러났고, 고문을 맡아왔다.

구본준 회장의 구체적인 계열분리 계획이 외부로 알려진 것은 지난해 말이다. 하지만 구광모 회장과 구본준 회장은 고 구본무 회장이 별세한 2018년부터 계열분리 작업을 추진해 왔다.

LG상사는 2019년 LG그룹 본사인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지분을 그룹 지주사 ㈜LG에 매각했고, LG광화문 빌딩으로 자리를 옮겼다. 구광모 회장 등 LG그룹 오너가는 2018년 말 LG상사의 물류 자회사인 판토스 지분 20% 가량을 처분했다.

LG그룹은 올해 3월 신설 지주회사인 LX홀딩스 출범하기로 결정했다. LX홀딩스는 LG상사와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등 자회사를 주력으로 두게 된다. LG상사 자회사로 손자회사인 판토스도 핵심 계열사다. 자산 규모 7조원으로, 재계순위는 52위다.

구본준 회장이 LX홀딩스 주력 사업 부문에 대해 높은 이해도를 갖췄다는 점은 눈길을 끈다. 특히 구광모 회장이 성장성이 높은 사업을 떼내 작은 아버지의 체면을 살려주면서도, 그룹 사업에 타격이 적은 부문을 독립시킨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LG그룹은 기존 지주사 ㈜LG와 신설 지주사 LX홀딩스 모두 지주사 체제와 상장체제를 이어갈 수 있도록 인적분할 방식을 선택했다. ㈜LG 자회사 출자부문 중 상장사인 LG상사,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와 비상장사인 LG MMA를 주식 소유로 지배하는 LX홀딩스를 신설 법인으로 한다. 분할 대상 사업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회사는 ㈜LG에 남겨둔다.

분할비율은 존속 및 신설 지주회사의 별도 재무제표상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한다. ㈜LG는 0.9115879, 신설 지주회사는 0.0884121이다. ㈜LG 기존 주주들은 재상장이 마무리되는 이달 27일에 ㈜LG와 LX홀딩스 주식을 모두 보유하게 된다.

◇일단 구광모 회장이 최대주주, 지분 교환으로 완전한 계열분리=이 과정이 마무리되면 LX홀딩스 최대주주에는 구광모 회장이 오르게 된다. 완벽한 계열분리를 위해서는 구광모 회장과 구본준 회장과의 지분 교환(스와프)이 불가피하다.

현재 구광모 회장의 ㈜LG 지분율은 15.95%로, 개인 최대주주다. 구본준 회장은 7.72%다. 지분 스와프가 완료되면, 구광모 회장의 그룹 장악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본준 회장 역시 LX홀딩스 최대주주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LX홀딩스 초대 대표이사에는 구본준 회장과 LG상사 전 대표이사인 송치호 LG상사 고문이 공동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 박장수 ㈜LG 재경팀 전무가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근무하게 된다. 최고인사책임자(CHO)에는 노인호 부사장(전 LG화학 CHO 전무), 최고전략책임자(CSO)에 노진서 부사장(현 LG전자 전략부문 부사장)을 선임했다.

사외이사는 이지순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강대형 연세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 김경석 전 유리자산운용 대표이사, 정순원 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4명으로 추려졌다.

LX홀딩스 소속 자회사들은 사명 변경에 나서게 된다. 재계에서는 ▲LG상사는 LX글로벌 ▲판토스는 LX판토스 ▲LG하우시스는 LX하우시스 ▲실리콘웍스는 LX세미콘 ▲LG MMA는 LX MMA 등의 새 이름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연내 이들 기업의 편입 작업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구 회장은 3일 출범사에서 “LX홀딩스에 속한 자회사는 국내 팹리스와 인테리어자재, MMA, 포워딩 시장을 선도하는 1등 DNA와 세계를 무대로 한 개척 정신을 가진 기업”이라며 “LX의 가장 소중한 자산인 사람을 통해 구성원 모두의 자랑이 되는 좋은 기업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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