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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LX인터·세미콘’ 앞세워 그룹 포트폴리오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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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인터내셔널, 친환경·헬스케어·IT사업 추진
LX세미콘, DDI 중심→‘SiC·파워칩·MCU’ 확대
LX하우시스, 직업훈련·교육사업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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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회장이 이끄는 LX그룹 자회사들이 7월부터 바뀐 LX 사명을 사용한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자회사 사명 교체 건을 결정 짓고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작업을 본격화한다. LG그룹에서 분사된 회사들의 신사업 부문도 확정짓고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추진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 신설지주회사 LX홀딩스에 편입된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등 상장사 3곳은 ‘LX’ 상호가 들어간 새 사명 및 신규 사업 영역을 공개했다.

당초 재계 예상대로 종합상사인 LG상사는 ‘LX인터내셔널’로 바뀌고 반도체 설계회사 실리콘웍스는 ‘LX세미콘’, 건자재 회사 LG하우시스는 ‘LX하우시스’로 각각 변경된다.

사업 부문은 신규 사업 등이 추가되면서 좀더 상세화한 게 특징이다. LX세미콘은 소재, 부품, 모듈, 부속품 등의 설계, 제조, 설계용역, 판매, 유지보수 및 관련 부가 서비스 등이 추가됐다. LG하우시스는 유료 직업소개사업, 직업훈련 및 교육관련업, 직업정보제공사업, 고용알선업, 학원운영업 등이 포함됐다.

앞서 공개된 LX인터내셔널의 신사업 범위에는 친환경 관련 폐기물, 헬스케어, 통신업, 전자상거래·디지털콘텐츠·플랫폼, 관광업, 숙박업 등 상당히 많다.

LX그룹 관계자는 “기존에 있던 사업을 좀더 구체화해 확대하는 방향인데 신규 사업은 앞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LX인터내셔널과 LX세미콘, LX하우시스 3개사는 이달 25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러한 내용의 정관 변경을 승인할 예정이다. 바뀐 사명은 내달 1일부터 사용한다.

비상장사인 화학회사 LG엠엠에이(MMA)와 LX인터내셔널 자회사인 물류회사 판토스 역시 7월부터 LX 상호를 단다.

시장의 관심은 구본준 회장이 앞으로 펼치는 신사업 확대 계획에 쏠린다. LX홀딩스는 지난달 초 공식 출범하면서 앞으로 자회사의 사업 다각화와 수익성 개선을 통해 견고한 성장을 달성한다는 LX그룹 목표를 밝힌 바 있다. 투자 재원을 마련해 인수합병(M&A) 전략도 추진한다.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이끌어 갈 회사는 LX인터내셔널과 LX세미콘이 꼽힌다.

LX인터내셔널은 그동안 석탄 및 팜 사업, 석유화학제품 및 전기·전자부품 무역 등이 중심이었다. 여기에 더해 이차전지 원료인 미래 광물 분야와 신재생·친환경 산업 중심으로 사업 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의료 분야에서도 새로운 사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1위 팹리스(반도체 설계) 회사인 LX세미콘은 디스플레이구동칩(DDI)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했다. 그러나 최근엔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 반도체, 파운드리 파워칩, 전자기기에 쓰이는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으로 범위를 더 늘리고 있다.

구본준 회장이 풀어가야 할 과제도 있다. 글로벌 LG 브랜드에서 벗어나 LX만의 성장성을 시장에 안착시켜 회사 기업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점이다. 지주사 LX홀딩스 시가총액은 8200억원 수준으로 분할상장 직후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상장사 3곳의 시총은 3조8000억원가량 된다. 다행히 LG그룹 분사 이전보다 주가가 많이 뛰었다.

LX그룹은 LG에서 떨어져 나오면서 내년부터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하는 공시대상기업집단 순위에 포함될 전망이다. 재계에선 LX그룹이 자산 규모 약 8조원으로 재계 순위 50위권에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대기업 순위에선 자산총액 8조4580억원의 동원 50위, 8조1040억원의 한라 51위, 8조90억원의 아모레퍼시픽 52위에 올랐다.

구본준 회장은 그룹 출범 초기부터 자회사의 성장 전략과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 회장은 LG그룹 내 핵심 계열사 CEO를 두루 거치면서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LG그룹 시절엔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 반도체, LG상사 등의 경영에 참여해왔다.

재계 한 관계자는 “구본준 회장이 가진 추진력과 사업의 잠재력을 봤을 때 앞으로 의미있는 성장을 가져가지 않겠냐”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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