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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줄이고 현금 보유 늘리는 보험사들

동양생명, RBC 높이려 우리금융 지분 전량 매각
오렌지라이프는 주식 운용 비율 0%로 떨어뜨려
신지급여력제도 대비해 고위험 자산 비중 줄여
킥스 도입시 주식 투자 위험액 3배 증가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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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보험사들이 2023년부터 시행되는 새 회계제도(K-ICS) 도입에 앞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 투자를 줄이고 현금 보유 비중을 늘리고 있는 모양새다.

사실 보험사들의 전통적인 자금운용 수단은 채권이었다. 주식투자는 대체로 운용자산의 5% 수준으로 그 비중이 작은 편이다. 채권에 비해 주식은 등락폭이 크고 변동성이 높아 자기자본 타격 시 재무 건전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초저금리가 지속되며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1.5% 안팎까지 줄어들면서 보험업권에선 대체 투자처로 단기 주식 투자를 선택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것도 잠시 신지급여력제도(K-ICS) 시행이 예고된 만큼 위험성이 높은 주식 투자에서 보험사들이 다시 손을 털고 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이달 초 ‘보험업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 입법예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보험사 지급여력을 평가하던 RBC(지급여력비율)비율은 K-ICS로 대체된다. K-ICS는 보험업을 경영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장수·해지·사업비·대재해·자산집중위험 등도 손실위험으로 포함한다. 이는 기존 RBC비율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항목이다. 또한 보험사의 보험 부채를 원가가 아니라 시가로 평가한다.

기존 회계법인 IFRS4는 보험판매 시점의 금리를 이용해 보험 부채를 측정했고, 보험회사의 재무 정보가 계약자에게 지급하는 실질가치를 적절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보험사들은 지급여력비율을 선제적으로 높여두기 위해 자산운용 포트폴리오를 종전보다 보수적으로 설정하고 있다. 비교적 고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부터 줄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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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K-ICS가 적용된 후 보험사가 주식에 투자할 경우 현행 지급여력제도보다 위험액이 3배 가까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영향을 미쳤다. 앞서 보험업계는 K-ICS 도입수정안에서 주식 충격시나리오가 선진시장 상장 35%, 신흥시장 상장 48%, 우선주 4~49%, 인프라 20%, 기타 36%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예컨대 만약 선진시장 상장주에 100억원을 투자하면 위험액이 35억원이 된다는 의미다. 다르게 말하면 현행 지급여력(RBC) 제도에서 주식 위험계수가 12%인 점을 고려하면 위험액이 3배 가까이 증가하는 셈이다.

이에 보험업계는 주식 등 단기적으로 큰 수익을 누릴 수 있지만 위험 부담이 큰 투자를 줄이는 중이다.

대표적으로 동양생명은 지난 23일 우리금융지주 지분(2704만주)을 전량 매각하고 3015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이는 자기자본의 9.7% 수준이다.

동양생명은 주식 매각의 이유를 내년에 새로 시행되는 K-ICS에 미리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실제 동양생명의 지급여력비율(RBC)는 올해 1분기 기준으로 221.2%로 이는 생보업계 평균인 273.2%보다 낮았다.

오렌지라이프 7월 ‘신한라이프’로 새출발을 하기 직전인 올해 2분기 주식 비중을 0%로 맞췄다. 올해 1분기 주식 투자금액인 1억원마저 모두 처분해 관련 투자를 전면 중단했다.

KB손해보험은 현금 및 예금을 두 배 가까이 늘렸다. KB손보의 현금성 자산은 2분기 6061억원으로 1분기(3340억원)보다 81% 증가했다.

보험사 관계자는 “국내 보험사들이 새 회계기준에 맞춰 현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위험성이 높은 주식 관련 투자 비중을 줄이는 현상이 일부 나타나고 있다”며 “꼭 주식 비중을 줄이는 방법이 아니라 후순위채 발행 등 지급여력을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자본확충 방법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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