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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떼내는 SK이노, 그린 포트폴리오 집중(종합)

10월 배터리·E&P 사업부문 물적분할 진행
SK이노, 지주회사로 제2, 제3의 배터리 사업 발굴
“투자자들 존속법인 SK이노에 투자할 이유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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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조직도.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과 E&P(석유개발) 사업 분리에 나서며 지주회사로서 ‘그린 포트폴리오 개발’ 역할에 집중한다.

이는 지난달 1일 SK이노베이션이 스토리 데이를 열고 배터리와 E&P 사업 분할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지 한달 만에 나온 발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 사업과 E&P 사업 분할을 의결했으며 오는 10월 1일 별도 법인 ‘SK배터리 주식회사(가칭)’와 ‘SK이엔피 주식회사(가칭)’로 공식 출범한다고 4일 밝혔다.

두 사업의 분할은 SK이노베이션이 신설 법인의 발행주식 총수를 소유하는 단순∙물적 분할 방식으로, SK이노베이션이 신설법인 지분 100%를 각각 갖게 되며, 분할 대상 사업에 속하는 자산과 채무 등도 신설되는 회사로 각각 이전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는 한편 효율적인 투자 재원 조달을 위해 배터리 사업과 E&P 사업의 분할을 결정했다”며 “분할을 통해 향후 필요시 전략적, 재무적 투자자 유치 등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향후 SK이노베이션은 ‘그린 포트폴리오 개발(Green Portfolio Designer&Developer)’ 역할을 수행하는 지주회사로서 기업가치 제고에 역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그린 영역을 중심으로 R&D, 사업개발 및 M&A 역량 강화를 통해 제2, 제3의 배터리와 분리막(LiBS) 사업을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폐배터리 재활용(BMR)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 시험생산을 시작해 2024년에는 국내외에서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5년 기준 BMR 사업으로만 약 3000억원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2025년 BMR 사업에서 6만톤 정도의 생산능력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배터리 사업 성장세가 가속화되며 배터리 원료 리사이클 중요성도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니켈, 코발트, 망간 회수 기술은 이미 상용화됐고 SK이노베이션은 고순도 리튬을 회수할 수 있는 차별적 기술을 보유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차별적 기술 경쟁력과 배터리 사업을 바탕으로 미국, 중국, 유럽 등지에서 메탈 리사이클 생산설비 기반의 사업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미래 성장 리소스를 확보하고 개별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조인트벤처(JV), 파트너링, 지분매각, IPO 등 다양한 전략 옵션을 지속적으로 검토, 실행 중이다.

이날 향후 석유화학 사업의 지분매각 가능성을 뭍는 질문에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석유화학 사업도 시황 및 비즈니스 모델 혁신 추진 성과 보면서 다양한 지분 활용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SK종합화학 지분 매각 추진에 대해서는 “재무건전성 확보와 신규사업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다양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구체적인 매각 규모와 시기를 공개하긴 어렵다. 향후 진척이 있으며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성장동력이었던 배터리 사업이 분할을 결정하며 존속법인의 기업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날 사업 분할 발표후 SK이노베이션 주가는 4% 가량 급락하고 있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존속법인에 투자할 이유를 계속 만들겠다고 답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배터리와 E&P사업 분할 이후에도 지주사로서 기존 포트폴리오 밸류를 유지하고 높일 방안을 지속적으로 실행하겠다”며 “중요한 것은 SK이노베이션 자체의 기업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미래 성장 옵션을 발굴하고 사업화하는 역할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포트폴리오 밸류 높이고 새로운 성장 포트폴리오 발굴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함으로써 투자자들이 존속법인 SK이노베이션에 투자할 이유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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