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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계열분리 후 첫 M&A 한샘 찜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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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그룹, 출범 ‘M&A 1호’ 한샘 성사 가능성
구본준 회장, ‘토털 인테리어 사업’ 성장동력 육성 의지
“건자재·인테리어 가구 시너지”···시장 지배력 강화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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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회장이 이끄는 LX그룹 자회사들이 7월부터 바뀐 LX 사명을 사용한다.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이 국내 인테리어 가구 1위 업체인 한샘 인수전에 출사표를 던졌다. LG그룹에서 계열분리 후 LX그룹 수장으로써 첫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킨다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중장기 전략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LX하우시스는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한샘 인수를 위해 설립 예정인 경영 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에 3000억원을 출자해 전략적투자자(SI)로서 참여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LX하우시스는 주택 노후화 및 코로나19 사태 기점으로 집을 새로 꾸미는 홈퍼니싱 시장 성장성에 주목하고 한샘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만일 M&A가 성사되면 건축자재 부문 국내 1위 업체와 인테리어 가구 1위 업체 간 합병이어서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

재계에선 한샘 인수에 가장 관심이 큰 기업은 롯데로 평가받는다. 롯데는 롯데하이마트, 롯데백화점, 롯데건설 등 계열사를 통해 한샘 가구 부문 사업을 펼치려는 전략적 행보를 보고 있다.

한샘은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지분 15.45%)과 특수관계인 7명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및 경영권 양도를 위해 IMM 측과 지난 7월 14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실사 진행 및 구체적인 거래 조건에 대한 협상을 통해 조만간 주식양수도 계약의 최종 내용이 결정될 내용이다. IMM 측이 제안한 금액은 1조5000억원 규모다. LX하우시스 등 전략적 투자자는 5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가 성사되면 LX하우시스는 한샘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LX하우시스는 3000억원을 투자하면 한샘의 최대주주 외 지분 30.2% 중 약 6%를 확보하게 된다. 다만, 인수 주체인 IMM 측에서 한샘 공동 인수를 위한 전략적투자자를 추석 연휴 전까지 결정할 예정이어서 LX 측이 최종 출자 여부를 확정한 것은 아니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고부가 건축장식자재 사업 역량과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토털 인테리어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회사의 중장기 전략 방향에 따라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에서 하우시스 등 3개 상장사를 갖고 분사한 LX그룹은 지난 5월 출범하면서 구본준 회장이 향후 성장동력이 될 만한 사업군에선 M&A에 적극 나설 거란 사업 전략을 예고한 바 있다.

시장에선 한샘 사업과 시너지를 고려할 때 LX하우시스가 유리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까지 한샘 인수 움직임을 보인 회사 중 인테리어 가구 사업과 연관이 있는 업종은 LX하우시스가 유일하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샘이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후계자가 없기 때문”이라면서 “한샘의 연속성을 지켜줄 수 있고 시너지가 가장 커질 기업이 전략적투자자로 최종 선정될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LX하우시스가 가장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LX하우시스는 아파트·주택에 사용되는 창호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주방 싱크대 이스톤(대리석 소재), 페놀폼(PF)단열재 등의 고부가 제품 라인에서 강점이 있다.

LX하우시스가 한샘을 인수하게 되면 한샘의 유통 채널과 시공 역량을 확보하게 됨에 따라 사업 시너지가 커질 전망이다. 토탈 인테리어 시장에 진출한 LX하우시스는 한샘이 3년 이상 공을 들여온 인테리어 시장에서 앞서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구본준 회장을 놓고 오랫동안 LG그룹 경영에 몸담으면서 사업 추진력을 보여왔고 독한 승부 근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그룹 고문으로 물러나기 직전엔 LG전자가 자회사로 편입시킨 오스트리아 전장업체 ZKW 인수 작업에 관여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M&A 성과를 떠나 LX그룹 출범 초기 경영 리더십을 보여주는 차원의 움직임 아니겠냐는 시각도 있다. 한샘 인수에 실패하더라도 시장에서 LX하우시스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데 M&A 움직임이 나쁠 것은 없기 때문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한샘 인수전 참여는 인수 이후 사업 확장성 측면의 기대 효과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LX그룹을 이끌어갈 리더십 방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관건은 자금 조달 등 재무부담을 구본준 회장이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지에 달렸다. 상반기 말 기준 LX하우시스의 부채 비율은 185%, 현금성 자산은 2800억원 수준이다. 그룹 지주사인 LG홀딩스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1600억원이어서 일부 인수 자금을 지원해줄 순 있으나 넉넉한 편은 아니다.

LX하우시스는 LG에서 계열분리 이후 처음으로 2000억원 회사채를 이달 중 발행할 예정이다. 일부는 올 11월 만기가 돌아오는 500억원 회사채 채무를 상환하고 운영자금 등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회사채 발생은 한샘 인수 자금으로 쓰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LX하우시스는 지난해 전체 사업의 70% 이상 차지하는 건자재 부문에서 매출액 2조1673억원, 영업이익 1152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건자재 사업은 매출 1조2147억원, 영업이익 633억원을 거둬 성장하고 있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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