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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실적추락 벼랑끝 에뛰드, ‘전략통’ 승부사 이창규 대표로 선임

끝없는 실적 추락 특단 조치 이창규 에뛰드 구원투수로
심재완 에뛰드 전 대표는 설화수 유닛장으로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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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의 로드숍 브랜드 에뛰드가 5년째 이어지는 부진에 대표이사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룹 내에서 전략통으로 불리는 이창규 대표를 구원 투수로 내세웠다. 이 대표가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 에뛰드의 실적 반등과 함께 이전의 브랜드 명성을 되찾은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에뛰드는 심재원 대표이사를 9월 1일 자로 해임하고 이창규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심재완 전 에뛰드 대표는 설화수 브랜드 유닛장으로 선임됐다.

이번 인사는 정기 인사가 아닌 상시 인사로 설화수 브랜드 유닛장이던 임중식 상무가 지난달 별세하면서 해당 자리를 채우기 위해 시행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심재완 전 에뛰드 대표를 설화수 브랜드 유닛장으로 선임했고, 에뛰드에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전략통’으로 불리는 이창규 대표를 선임했다.

이 대표는 2017년 7월부터 그룹전략실을 이끌었다. 서경배 회장부터 김승환 대표와 동문인 이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20대 때 시카고대학교 경영대학원 교환학생 시절 직속 선배였던 김승환 대표와 인연이 이어져 2007년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했다.

이 대표는 입사 이후 그룹 전략 부문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김승환 대표 밑에서 그룹의 비전과 중장기적 전략을 짜는 일을 맡았다. 특히, 미국과 프랑스, 싱가포르 등에서 경력을 쌓아 온 이 대표는 글로벌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향수 브랜드 ‘구딸파리’를 리뉴얼 해 중국에서 첫 점포를 여는 데 기여했고, 인도와 중동, 동아시아 등에서 에뛰드하우스의 브랜드를 확산하기도 했다. 그 결과 이 대표는 김승환 대표가 겸직하고 있던 10여개의 계열사 보직을 그대로 이어받으면서 입사 10년 만에 그룹 내에서 핵심 인재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러한 이 대표를 에뛰드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내막에는 에뛰드의 부진한 실적 때문이다. 에뛰드의 매출은 2016년 3166억원을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2019년에는 1800억원으로 2000억원대 이하로 떨어졌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1112억원을 냈다. 2018년부터 지난 3년간 영업손실도 이어지고 있다. 영업손실은 2018년 262억원, 2019년 185억원에서 지난해 180억원을 기록했다.

한때 K뷰티를 이끌었던 에뛰드는 H&B스토어의 인기와 국내 뷰티 시장이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로드숍 브랜드의 인기가 주춤해지자 성장세가 꺾였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발생하면서 하락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지난해에는 적자에 따른 대규모 결손금이 발생하면서 자본잠식 상태에 진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에뛰드를 수술대에 올려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하고 디지털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2016년 500개에 달했던 에뛰드 매장은 현재 150개 수준으로 줄었다. 올해 초에는 중국에 있는 오프라인 브랜드 매장을 전면 철수했다.

한편, 에뛰드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장녀 서민정 부장이 2대 주주로 지분 19.50%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서민정 3사’로 꼽히는 계열사는 에뛰드 외에도 이니스프리(18.20%), 에스쁘아(19.52%) 등이 있는데, 3사 모두 업황 악화로 실적이 감소하면서 배당 지급을 못 하게 되면서 승계 재원 마련에 적신호가 켜졌다. 2018년부터 배당 재원마저 바닥난 에뛰드를 살리는 것이 향후 이창규 대표의 숙제가 될 것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심재완 전 에뛰드 대표가 설화수 유닛장으로 발령 나면서 이창규 대표를 에뛰드 신임 대표로 선임하게 됐다”면서 “올해 에뛰드는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고 디지털 전환에 힘쓰며 사업체질개선과 브랜드력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며, 내년 이창규 대표를 중심으로 새로운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다이 기자 da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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