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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고객가치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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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비대면 사장단 워크숍 개최
내년 고객가치 기반 경영전략 논의
디지털 신기술 분야 사업 기회 탐색
친환경 재료로 탈탄소 역량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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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경기도 평택 LG디지털파크를 방문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이 LG전자 HE연구소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대세화 추진 현황을 살피고 있다. 사진=LG그룹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경영전략 수립에 나선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재무지표 대신 고객가치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구 회장은 지난달 30일 LG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진 30여명이 비대면 화상회의 방식으로 참여한 사장단 워크숍에서 “앞서 코로나 이후 기업의 생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는데, 이런 때일수록 우리가 그동안 흔들림 없이 추진해 온 고객가치경영에 더욱 집중해 사업 경쟁력을 질적으로 높이는 것이 더욱 중요하고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무적 지표에 앞서 고객가치로 정작 무엇을 만들지, 어떻게 혁신할지 훨씬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며 “매출과 시장점유율 등 외형적 성과들은 이러한 노력 뒤에 따라오는 결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워크숍은 내년 이후 고객가치 기반의 질적 성장을 위한 경영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고경영진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글로벌 경제 전망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고객가치를 높이기 위한 ‘페인 포인트(Pain Point)’ 개선 활동 성과를 공유했다.

최고경영진은 내년에 전반적인 코로나 특수가 악화되는 가운데 국가 및 지역별로 상황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지역, 제품에 대한 시장 예측력을 높이고 공급망 관리(SCM)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세계 경제가 저성장 기조에 진입하고 기업들의 비용 구조 악화로 생존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사업과 경영 전반의 혁신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고 디지털 신기술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적극 탐색하기로 했다. 친환경 핵심 재료와 공정기술 확보를 통해 탈탄소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도 공감했다.

특히 최고경영진은 구 회장이 강조한 고객가치에 중점을 둔 변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LG전자와 LG유플러스 등은 기존 고객센터 중심의 페인 포인트 수집 채널을 온라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확대하고 체계적인 고객가치 실천 절차를 정비하고 있다. B2B(기업간 거래) 영역에서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 등은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페인 포인트를 청취하는 활동을 지속하는 등 각 사업 특성에 맞는 개선 활동을 전개 중이다.

구 회장은 “사업 목표에는 고객가치 측면의 의미와 목적성이 같이 담겨야 하고, 목표 자체가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며 “어떠한 고객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적 수립이 전제가 돼야 하고, 그래야 필요한 역량이 정확히 정의돼 자원 투입 계획 또한 실효성 있게 마련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구 회장은 올 들어 고객 접점과 미래 준비에 중점을 두고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LG전자 서초 디자인경영센터, 8월에는 LG유플러스 본사를 방문해 고객 접점 구성원들과 소통했다. 6월에는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과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했고, 9월에는 LG전자 평택 디지털파크를 찾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대세화 추진 현황을 살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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