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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 그 후]류영준 떠난 카카오···'신뢰' 회복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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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 논란 류영준, 사퇴 이후 사내 어수선
사내 차별·과도한 성과주의 등 경영 쇄신 방안에 관심
국정감사 후 골목상권 침해 논란 잠재워야
'콘트롤타워' 미래이니셔티브 먹거리 사업 정상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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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준 카카오 차기 대표 내정자의 사퇴 이후 카카오의 내부가 어수선하다. 내부 공동대표 체제에는 공백이 생겼고, 신뢰가 바닥에 떨어지자 주가가 부메랑이 돼 날아왔다. 류 대표의 사퇴가 당장의 내부 반발을 잠재우는 계기가 되는 것처럼 보이나 결국 본질적으로는 카카오의 경영 쇄신, 사회적 책임 강화 방안들이 구체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카카오는 지난 10일 공시를 통해 "당사의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된 류영준 후보자가 자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며 "이에 따라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내부 논의와 절차를 거쳐 확정되는 대로 추후 재공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영준 신임 카카오 대표 내정자와 신원근 카카페이 대표 내정자 등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은 지난달 10일 스톡옵션으로 받은 회사 주식 44만993주를 시간 외 대량매매로 매각했다. 이중 류 대표는 약 460억원을, 신 대표 내정자는 약 60억원을 각각 현금화했다.

통상 경영진의 자사주 매각은 시장에 악재로 작용한다. 이를 두고 카카오 노조와 여론은 카카오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에 대해 비판에 나섰다. 결국 류 대표는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지난달 10일 경영진의 주식 매각 이후 카카오페이 주가는 현재까지 20%가 넘게 하락, 10일 기준 14만8500원으로 마감했다. 카카오 주가도 덩달아 20% 이상 하락하며 10만원 선이 붕괴됐다. 류 대표의 사퇴 선언도 시장의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4분기 실적 전망치도 시장을 하회하는 등 악재를 더했다.

◇내부 갈등·골목상권 상생안 등 과제 산적 = 류 대표가 노조의 요구대로 전격 사퇴하자 갈등은 일단 봉합된 듯 하다. 하지만 김범수 의장의 리더십에 물음표가 더해졌고 나아가 카카오의 새해 전략 수립에 차질이 생겼다. 또 노조와의 갈등으로 인해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도 늘었다.

당장은 류 내정자의 사퇴가 내부 반발을 잠재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카카오 노조가 언급한 내부 구성원들의 법정 근로시간 한도 초과, 포괄임금제로 연장근로수당 미지급 등 내홍이 터져나올 공산이 높다. 카카오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단 지적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카카오는 그간 일부 경영진에 대한 성과 집중, 과도한 성과주의 등 문제로 인해 임직원들과 수차례 갈등을 겪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5월 조직장의 추천을 받은 직원 70여명에게만 호텔 숙박권을 지급하면서 내부 차별에 대한 잡음이 일었다. 결국 카카오 노조는 경영진에게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김 의장은 전직원 스톡옵션 지급 및 꾸준한 보상을 약속하며 사태를 일단락시켰다.

지난해 국정감사 이후 언급했던 골목상권 침해 논란도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다. 당시 카카오는 꽃·간식·샐러드 배달사업을 하는 한편, 미용실·스크린골프 시장에 발을 뻗으면서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김 의장은 "성장에 취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통렬히 반성한다"면서 상생안을 마련,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일환으로 카카오는 5년 간 상생기금 3000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다만 아직까지 그 구체적인 플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카카오 '컨트롤타워' 미래이니셔티브…콘텐츠·커머스 '방점' = 카카오에게 있어 올해는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중요한 해다. 카카오의 10년을 준비하는 '컨트롤타워'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의 조직 정비도 마쳤다.

카카오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콘텐츠와 커머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기술로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을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남궁훈 센터장은 지난 3일 본인의 SNS 계정을 통해 "팬심을 근간으로 하는 콘텐츠와 커머스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 3일 카카오는 미래이니셔티브센터에 김기홍 센터재무지원실 부사장, 신민균 센터전략지원실 부사장, 조한상 경영지원실 부사장, 권미진 '브이2(V2, 가칭)' 태스크포스(TF) 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과거 게임사 출신의 임원들이 대거 선임됐다는 점이다. 이미 센터장에도 남궁훈 전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자리한 만큼 카카오그룹사에서 게임과의 연계를 통한 콘텐츠 생산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한상 부사장은 한게임 운영 총괄을 지내고, 넵튠을 공동 창업한 인물이다. 브이2 TF장의 권미진 부사장도 카카오의 게임 부문 국내사업부장을 거쳐 카카오게임즈에서 캐주얼게임 개발과 사업, 소셜마케팅 등을 담당했다. 커머스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카카오커머스 출신이자 카카오게임즈 CFO(최고재무책임자인) 김기홍 센터재무지원실 부사장을 승진시켰다.

기술적인 측면에선 AI와 블록체인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신민균 센터전략지원실 부사장을 승진시켜 관련 업무를 맡긴다.

블록체인 사업은 싱가포르에 설립한 자회사 크르스트에 클레이튼 사업을 이전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서상민 그라운드X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비롯해 핵심 인력들도 모두 크러스트로 이동한다. 클레이튼 사업을 담당하고 있던 기존 그라운드X는 NFT 사업에 집중한다. 웨이투빗, 나부스튜디오 등과 합병한 프렌즈게임즈는 NFT 등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P2E 게임 개발에 한창이다.

카카오는 다가오는 가상세계 콘텐츠와 현실세계 콘텐츠의 융합에서 AI가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이 최근 공개한 초거대 AI모델 '민달리'는 이용자가 텍스트를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준다. 향후 카카오브레인은 초거대 AI 모델을 통해 헬스케어와 교육 분야 난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남궁훈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AI, 블록체인, 메타버스의 변화에도 우리나라 기업들은 선도적으로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이러한 산업 환경에 따라 유저의 시대에는 우리가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수민 기자 k8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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