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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 꿈꾸던 현대중-대우조선, 다시 최대 경쟁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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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대우조선 합병 무산]
글로벌 조선사 1,2위 다투는 라이벌 구도
수주척수 4배 차이 불구, 매출은 2배 수준
현중 ‘규모의 경제’ vs 대우조선 ‘고부가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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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글로벌 메가 조선사’ 탄생이 물거품이 되면서, 가족을 꿈꾸던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다시 경쟁 관계로 돌아간다. 조선산업이 10년간 이어지던 불황을 벗어나 호황기에 접어든 만큼, 글로벌 1, 2위를 다투는 두 조선사간 수주전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전날 현대중공업그룹 조선사업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의 기업결합을 최종 불허했다. 두 조선사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 점유율이 최소 60%에 달하는 만큼, 독과점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다.

당초 한국조선해양은 자회사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3사와 대우조선해양을 각각의 독립법인으로 운영하겠다는 구상을 그렸다.

그룹사 전반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했다. 대우조선의 경우 선박용 엔진 조립을 외주회사에 맡겨왔는데, 현대중공업그룹은 자체 엔진사업부를 갖춰 물량 확대가 가능했다.

하지만 인수합병(M&A)이 최종 불발된 만큼, 서로를 최대 라이벌로 여기는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의 글로벌 수주 경쟁에는 더욱 불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조선해양은 작년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 11조3673억원을 기록했다. 대우조선은 3조1309억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두 기업간 외형차가 발생하는 이유는 사업구조 탓이다.

한국조선해양은 크게 조선, 해양플랜트, 엔진기계, 그린에너지, 건설장비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드릴십과 원유운반선, 컨테이너선 등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부문은 전체 매출의 85% 가량을 차지한다. 반면 대우조선은 크게 선박 건조와 해양 및 특수선 사업으로 구분된다. 한국조선해양에 비해 다루는 영역이 제한적이다.

사업전략을 따져봐도, 차이가 존재한다. 한국조선해양은 3개 자회사를 앞세워 충분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고부가 선종 경쟁력을 앞세워 비교적 적은 수주량에도 고실적을 내는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

지난해 수주잔량 기준으로는 한국조선해양이 1위, 대우조선이 3위다. 수주척수는 한국조선해양의 4분의 1까지 떨어지지만, 두 조선사간 매출 차이는 2분의 1 수준에 그친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총 226척, 228억 달러를 수주했다. 세부적으로 ▲컨테이너선 251만CGT ▲LNG선 255만CGT ▲탱커 124만CGT ▲LPG선 121만CGT 등이다.

대우조선의 총 수주량은 60척(108억 달러)으로, ▲컨테이너선 147만CGT ▲LNG선 137만CGT ▲탱커 55만CGT ▲LPG선 27만CGT 등을 달성했다.

올 들어 두 조선사의 수주 실적만 봐도 이 같은 차이가 두드러진다.

한국조선해양은 새해 첫 수주로 1조67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1만 5000TEU급 LNG추진 대형 컨테이너선 6척, 17만4000㎥급 대형 LNG운반선 1척, 1800TEU급 컨테이너선 3척 총 10척이다. LNG추진선은 LNG를 원료로 사용하고, LNG운반선은 말 그대로 LNG를 운반하는 것이다.

또 10일에는 1만6000TEU급 이중연료 추진 대형 컨테이너선 4척, 17만4000㎥급 대형 LNG운반선 1척, 2500TEU급 컨테이너선 4척 등 총 9척에 대한 계약을 따냈다. 1조3300억원 규모다.

한국조선해양은 약 보름만에 다양한 선종으로 19척, 3조원 어치를 수주했다.

대우조선은 이달 6일 17만4000㎥급 LNG운반선 2척을 5021억원에 수주하며 새해 마수걸이에 성공했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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