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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기업금융·가상자산·부동산PF로 위기 탈출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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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거래대금 감소에 실적 '어닝쇼크'
지정학적 이슈·금리인상 등 대외 악재 지속
IB·부동산 PF·WM 등 사업 확대로 버텨
MTS·해외주식소수점거래 등 서비스도 개선
가상자산·블록체인 등 新먹거리 발굴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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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거래대금 급감으로 어닝쇼크에 빠진 국내증권사들이 실적 부진 탈출을 각자도생 중이다. 기업공개(IPO)와 기업금융(IB),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순이익 감소 상쇄에 나서는가 하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개편이나 신규 서비스 제공 등으로 투자심리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각 국이 공격적으로 금리이상을 하고 러-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투심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거래대금에 의존했던 순이익 구조 개선을 위해 IB와 부동산 PF 사업 확대, 자산관리(WM)는 물론 가상자산, 블록체인, 해외 법인 신설, 해외주식 거래확대 등 사업 다각화로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 4곳의 1분기 합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81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77%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증권은 42.26% 감소한 166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키움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37.52% 줄어든 1667억원, 한국금융지주는 32.06% 감소한 2727억원, 미래에셋증권은 28.69% 줄어든 211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잠정 실적이 공개된 증권사들을 살펴보면 실적 급락은 현실이 된 상황이다. NH투자증권의 올 1분기 순이익은 10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0.3% 감소한 수치다. KB증권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7.9% 줄은 1159억원, 신한금융투자는 37.8% 감소한 1045억원, 하나금융투자는 12.8% 줄어든 1193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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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권사들의 실적 악화는 거래대금 감소 영향이 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33조3505억원을 기록했던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1분기 19조773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40.7% 감소한 수치다. 여기에 1분기 말 금리 급등으로 채권 운용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에 국내 증권사들은 IPO와 IB, WM, 부동산 PF 부문 확대에 나섰다. KB증권의 경우 올해 1분기 IB 수수료는 전년 동기(811억원) 대비 76% 늘어난 1428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도 IB수수료가 43.3% 증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인수금융, 다수의 PF 딜 등을 수행하며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기존 사업 확대를 통한 수익성 증가는 임시방편이라는 지적이다. 거래대금 감소와 금리 상승 기조가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수익원이 필요하단 분석이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업황 부진에도 IB 중심 이익 개선 등 수익 구조 다변화가 증권사들의 수익성 지표(ROE 등) 하락을 방어할 것이란 시각이 있지만, IB는 전통적으로 이익 변동성이 큰 사업부문"이라며 "증권업황 개선을 위해선 새 금융상품 출현 등 자본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을 흡수할 수 있는 요인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내증권사들은 가상자산이나 블록체인 등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9월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에 따라 제도권으로 가상자산이 편입되면서 증권사들의 접근이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기존 사업인 증권과 합이 잘 맞는 블록체인 기반 증권형토큰(STO·Security Token Offering)에 주목하고 있다. STO란 실물자산을 블록체인 기술 등을 이용해 전자형 토큰으로 전환하고 이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실물자산 기반이 없는 기존 ICO(암호화폐 공개·Initial Coin Offering)와 달리 기존 주식과 채권은 물론 부동산과 미술품 등도 토큰화해 거래할 수 있으며 소유권, 지분, 이자, 배당금 등 관련 작업도 가능하다.

때문에 증권사들은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관련 사업 추진은 물론 인력 채용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관계사인 미래에셋컨설팅 산하 자회사를 설립하고 그룹차원에서 가상자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직간접투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비햅틱스 기업에 시리즈B투자를, SK증권은 코인거래소 지닥을 운영하는 피어테크와 디지털자산 커스터디(수탁)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키움증권도 블록체인(공공 거래 장부) 기반 부동산 수익증권 거래 플랫폼인 펀블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도 핀테크 기업 루센트블록과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가상자산 사업에 발을 들였다. 하나금융투자는 계좌관리 기관으로 참여하고, 한국투자증권은 자산관리 솔루션을 공동개발해 새로운 디지털 사업모델을 확보할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도 디지털 자산 전담 애널리스트를 영입해 관련 정보를 담은 콘텐츠를 정기 제공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블록체인 업체이자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 지분 6.14%를 인수했다. 대신증권도 STO 사업 진출을 위해 내부 스터디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증권사들은 다양한 신규사업 발굴과 함께 개인 투자자 유입을 위한 핀셋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증시 불황으로 개인 투자자 유입이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되지만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우선 서학개미(해외주식 투자자) 확보를 위해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삼성증권의 경우 뉴욕증시에 상장된 미국 기업들의 주식을 낮 시간대에도 매매할 수 있는 주간 거래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유안타증권은 미국 주식을 담보로 평가금액의 최대 55%까지 대출해주는 '미국 주식 담보 대출 서비스'를 출시했다.

해외주식 거래에 소수점 거래를 적용해 실시간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도 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월부터 해외 우량 주식을 1주 미만 소수점으로 나눠 1000원 단위로 매매할 수 있는 '천원샵' 서비스를 오픈했다. 토스증권은 4월부터 '실시간 해외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페이증권도 우량주 위주 24개 종목에 실시간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 등은 무료로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대행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일부 증권사들은 수수료 혜택도 내놓고 있다.

여기에 MTS개편을 통해 투자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새롭게 MTS를 내놓은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 외 삼성증권과 KB증권,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은 실용성과 편의성을 중심으로 MTS를 개편해 호평을 받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를 통한 고객자산관리 사업 강화, 퇴직연금시장, 초고액자산가 공략에 나섰다. 키움증권은 MTS인 영웅문S를 통해 마이데이터 기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구현했다. NH투자증권은 PB채널의 서비스 경쟁력을 위해 프리미어 블루(Premier Blue)본부 산하에 패밀리오피스지원부를 신설해 VIP 고객 자산가들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삼성증권도 초고액자산가 서비스 전담 본부인 'SNI전략본부'를 전략조직으로 변경, 미래에셋증권도 반포WM을 신설하고 VIP고객이 밀집한 반포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운영하고 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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