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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역전·인플레이션···한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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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6일 이창용 신임 총재 첫 금통위
지난달 의사록엔 금리 인상 의견 대다수
4월 인상에 이어 연속 인상 고민 깊어
치솟는 물가 안정이 성장보다 우선 과제
미 연준 '빅스텝' 큰 변수···금리 역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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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사진= 사진공동취재단

"오늘(4월25일) 상황을 보면 물가가 좀 더 우려스럽다"

지난달 25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말이다. 당시 상황에서 판단했을 때 성장보다는 물가를 더 신경 쓸 수 밖에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12일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26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지난달에 이어 추가로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준금리 인상을 압박하는 두 요인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미국과의 금리차다. 이번 금통위는 이 총재가 처음으로 참석하는 기준금리 결정 회의다.

물가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에너지·원자재가격 상승, 글로벌 공급병목 등의 영향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커졌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물가 상승률을 보면 4.1%로 한은의 전망치인 3.1%를 이미 넘어섰다. 4월 물가는 4.8%로 뛰어오르면서 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2008년 10월 이후 13년 6개월만의 가장 높은 수준인데, 이러한 고물가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게 한은의 관측이다.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한은은 당분간 물가가 4%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도 지난 2월 전망수준인 3.1%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때문에 이번달 금통회의 직후 발표하는 수정 경제전망에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상영 금통위원은 지난달 14일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공급 측에서 발생한 물가 상승 압력이 기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 추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4%에 근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정책도 한은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으면서 미국과의 금리 격차는 순식간에 줄어들었다.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우리나라와 미국의 금리 격차는 1.00~1.25% 포인트에서 0.50~0.75% 포인트로 줄었다.

특히 연준이 6월과 7월에도 '빅스텝'을 시사한 만큼 연내 우리나라와 미국의 금리가 역전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기준금리가 우리나라보다 높아지게 되면 금리 역전에 따른 자금 유출, 원화 가치 하락이 예상돼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창용 한은 총재 역시 "5월 (금통위)결정에 큰 변수가 될 것이 아마 미국의 '빅스텝'"이라면서 "자본 유출이라든지 환율 등을 봐야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한은 금통위가 연내 최소 세 차례 이상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JP모건은 이달을 포함해 네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해 연말 기준금리가 연 2.5%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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