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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주재 첫 금통위, 기준금리 인상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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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미 '빅스텝' 압박 요인
빅스텝 보단 연속 인상 가닥
연내 기준금리 2.25%까지 오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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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신임 총재가 21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림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오는 26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 참석한다. 취임 후 처음으로 통화정책 결정 회의를 주재하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이 총재가 '빅스텝'(기준금리 한꺼번에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통위는 오는 26일 오전 통화정책결정 회의를 연다. 시장 전문가들 대다수는 한은 금통위가 오는 26일 개최하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1.5%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상 되면 지난 4월에 이은 두 번 연속 인상이다. 지난해 11월과 1월에 이어 또 다시 두 달 연속 인상이 되는 셈이다.

최근 물가 상승 추이와 미 연방준비회의(연준‧Fed)의 '빅스텝' 등의 영향이다. 이창용 총재는 16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찬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4월 상황까지 보면 그런(빅스텝) 고려를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었다"며 "우리도 빅스텝을 고려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앞으로 물가가 얼마나 더 올라갈지 7·8월 종합적으로 데이터를 보고 판단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당장 기준금리를 0.05%포인트 인상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물가 추이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것이지만 이달 기준금리 인상을 사실상 인정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은이 공개한 4월 금통위 의사록에는 금통위원 대부분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의견을 공개하지 않는 의장 직무대행 위원인 주상영 위원을 제외한 금통위원 5명 전원이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거론했는데 최근 치솟는 물가 안정이 우선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4.8%로 5%에 육박하면서 2008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물가 상승률도 4.1%로 한은의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인 3.1%를 웃돌았다. 당분간 높은 물가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한은이 금리 인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 연준의 움직임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이달 초 미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빅스텝'을 밟으면서 한국(1.50%)과 미국(0.75∼1.00%)의 기준금리 격차는 기존 1.00∼1.25%포인트에서 0.50∼0.75%포인트로 좁혀졌다.

한은 금통위가 오는 2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를 인상한다고 했을 때에도 미 연준이 예고한 것 처럼 6~7월 연속해서 '빅스텝'을 밟을 경우 7월에는 한미 금리가 역전된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인플레이션 동향과 향후 전망, 한은 총재의 빅스텝 가능성 언급을 현실적으로 해석해보면 실제 빅스텝의 실현 가능성 보다는 당분간 매 회의마다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 "지난 4월에 이어 5월(5/26)과 7월(7/13) 금통위에서 3연속 금리 인상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높은 물가 궤적이 예상되는 8월과 10월 중 추가 인상으로 기준금리는 조기에 2.25%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후에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을 감안하여 일정 수준의 금리차를 허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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