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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두박질치는 애플, 삼성에게 호재?

곤두박질치는 애플, 삼성에게 호재?

등록 2016.05.12 14:53

장가람

  기자

1분기 애플 어닝쇼크에 시장 충격삼성전자, 애플로 반등할까

불패신화 애플에 빨간 불이 켜졌다. 지난 달 27일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 발표에 하루 만에 시가총액 400억달러(한화46조6000억원)이 증발하는 등 뉴욕증시 IT부문의 하락을 주도하는 중이다. 이와 같은 애플의 부진 속에 스마트폰 시장을 두고 경쟁 중인 삼성전자에 미칠 영향에 12일 시장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달 27일 애플의 실적 발표는 충격이었다. 13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순이익 또한 전년 동기에 비해 12.8% 감소한 105억달러(12조2400억원)로 나타났다. 아이폰6S의 흥행 부진 탓이었다. 매출 중 아이폰의 비중이 65%를 차지하는 애플로선 아이폰 실적 하락은 애플 실적하락과도 일맥상통하다. 또 애플워치를 주축으로 한 악세사리나 앱, 뮤직 등을 제외한 주요 제품인 아이패드와 맥의 판매 감소도 한 몫 거들었다.

실적 부진에 주가도 연일 하락세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애플은 종가 92.5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달 1일 109.02달러에 비해 15% 이상 빠져나갔다. 올 해 최고치였던 4월 14일 112.10달러에 비하면 약 17.5% 떨어졌다. 새롭게 내놓은 아이폰6SE에 대한 시장 반응도 시큰둥해 향후 주가전망이 어둡다.

애플의 부진에 시장의 눈은 삼성전자에 쏠리고 있다. 지난 5월 4일 신한금융투자증권 최동환 연구원은 “애플 주가 약세로 삼성전자와의 상대수익률에 의미 있는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애플 주가가 90달러 내외에서 움직이고 삼성전자 주가가 130만원을 돌파할 경우 삼성전자를 매수하고 애플을 매도하는 페어트레이딩 전략(동일 산업에 두 종목을 짝을 지어 한쪽은 매수, 한쪽은 매도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7이 해외에서 호평을 받으며 판매량 증가세가 이어지는 것도 투자에 긍정적인 요소다. 전문조사기관 IDC에 다르면 4월 27일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0.2%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만 8200만대의 물량을 출하해 시장점유율 24.5%로 1위를 지켰다. 출하량이 0.6% 감소했지만 애플이 같은 기간 동안 16.3%나 출하량이 줄어들어 선방했단 의견이다. 애플은 5100만대 출하량으로 15.3%의 점유율을 보였다.

이와 같은 이유로 애플의 부진이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또 반대의 목소리도 있다. 최대시장인 중국시장에서 화웨이와 샤오미 등의 지속적인 성장세과 또 다른 신흥시장 인도에서 애플과의 경쟁 등이 주요 근거다. 실제로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삼성과 애플은 감소세였지만 화웨이는 같은 기간 동안 58.4% 출하량을 늘려 점유율이 1년 새 3%나 증가했다.

때문에 삼성도 애플처럼 역풍을 맞지 않으려면 이미 포화상태인 스마트폰시장에서 혁신을 계속해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 아이폰7도 더 이상 새로울 게 없다는 평이 많아 점점 주가가 하락세를 타고 있는 것 같으며 애플 실적 하락이 삼성전자 주가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상관관계는 있을 것”이라며 “후발주자들의 추격과 시장에서 판매량 유지를 위해선 혁신이 계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장가람 기자 jay@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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