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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기자
등록 :
2020-05-25 17:50

SK, 200개 기업에 인센티브…최태원 주도 ‘사회적가치연구원’ 재조명

기재부 출신 나석권 원장
총 1682억 사회성과 창출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 제공

SK그룹이 사회적 기업에 인센티브를 지급하면서 최태원 회장이 설립을 주도한 ‘사회적가치연구원’도 재조명받는 분위기다. 최 회장은 지속적인 사회적가치 측정과 보상에 집중하자는 경영 구상 아래 이 조직을 통한 가치 창출을 실현 중이다.

25일 SK에 따르면 최근 200개 기업이 2019년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그램에 참여해 589억원 상당의 사회성과를 창출했으며 이를 보상하는 개념으로 106억원 인센티브를 받았다.

SK가 주도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는 해마다 5대 1이 넘는 치열한 경쟁 끝에 선발된 사회적 기업 등을 대상으로 이들이 창출한 사회 성과를 ▲일자리 창출 ▲사회 서비스 제공 ▲환경문제 해결 ▲생태계 문제 해결 등 4개 분야로 나눠 측정한다.

SK는 이들 기업에게 3년간 인센티브를 지급하는데 재원은 사회적 기업을 돕기 위해 설립한 사회적 기업 ‘행복나래’와 SK기부금 등으로 마련된다. 특히 SK가 출자해 설립한 비영리연구재단인 사회적가치연구원이 측정과 평가를 주관한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SK가 2018년 4월 15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재단이다. 사회적기업을 비롯해 공공기관 등 다양한 조직이 창출하는 사회적가치를 정의하고 화폐단위로 측정하는 사업을 수행 중이다. 이는 “측정할 수 있어야 보상과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라는 최 회장의 의지 아래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들을 측정부터 공정하게 하겠다는 뜻이다.

현재 이 연구원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한국도로공사 등 25개 공공기관이 함께 사회적가치 지표 제작을 연구하고 있다. 중국 국가자산관리위원회도 측정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 중이다.

최 회장은 직접 연구원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라준영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 이지환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 최승주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이형희 SK 수펙스 추구협의회 SV위원회 위원장이 이사로 활동 중이다.

연구원장은 25년간 기획재정부에서 공직 생활을 하다가 2017년 SK경영경제연구소로 이직한 나석권 원장이 지난해 4월부터 맡고 있다.

행정고시 35회 출신인 나 원장은 기재부에 근무하며 대외정책팀장과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체결지원단 기획총괄팀장 등을 거쳐 IMF(국제통화기금) 파견 근무 경험까지 갖췄다. 이후 기재부 정책조정총괄과장과 미국 뉴욕 총영사관 재정경제금융관 등 요직을 맡은 뒤 국가통계제도 운용과 중장기 국가통계발전계획을 관장하는 통계청 통계정책국장을 지내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실물 경제에 밝은 나 원장이 사회적가치연구원을 이끌며 최 회장이 강조하는 ‘가치 측정’에 보다 넓은 시각을 더한 것으로 보고 있다.

SK에 따르면 사회성과인센티브가 출범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참여기업들은 총 1682억원의 사회성과를 창출했고 인센티브 339억원을 받았다. 참여 기업당 연평균 매출액은 2015년 16.1억원에서 2019년 17.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연평균 사회성과도 참여기업당 2015년 2.4억원에서 2019년 3.0억원까지 늘어났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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