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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또다시 관치금융” 폭발···행장에 이건호 부행장 선임

국민은행 “또다시 관치금융” 폭발···행장에 이건호 부행장 선임

등록 2013.07.19 09:47

최재영

  기자

KB금융지주가 18일 저녁 국민은행장으로 이건호 국민은행 리스크관리부행장을 내정했다. 이번 인사는 대외환경 악화에 따른 리스크관리라는 명목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택과 국민은행 출신이 아닌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번 인사는 크게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이 내정자는 금융연구원 출신으로 국민은행으로 자리를 옮긴지 2년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과 금융위원회 고위 임원이 이 내정자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관치금융’ 논란이 또다시 일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이날 이 내정자는 발표를 하면서 “행내 근무 경력이 짧지만 현안 과제에 대해 충분한 이해와 해결능력을 지니고 있다”며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리더십과 소통력 인재를 등용하는 안목을 갖춰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KB지주는 또 “임 회장은 국민은행 최대 과제인 성장성, 정체, 수익성 하락, 건전성 회복 지연 등을 조속히 해결하고 조직문화를 주도적으로 쇄신할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이 내정자는 서울대 경영학과 미국 미네소타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그는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장을 비롯해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등을 지낸 학자 출신이다.

은행 경력은 1999~2003년까지 4년 동안 조흥은행 리스크관리본부장을 지낸 경험과 2011년부터 올해까지 2년 동안 국민은행 리스크부행장을 지낸게 은행 경험의 전부다.

이 때문에 KB지주 인사 발표 이후 조직 내부와 노조의 반발도 커졌다. 노조 측은 이번 인사에 황당하다는 반응까지 나타냈다.

노조 한 관계자는 “내부인사를 중용할 것이라고 한 약속을 어겼다”며 “앞으로 출근저지 등 임명반대를 위한 투쟁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지난 12일 열린 취임식에서 “차기 국민은행장은 영업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을 뽑겠다”고 리딩뱅크 자리를 다시 탈환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돌연 내부인사가 아닌 사람을 내정해 강력한 ‘외풍’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임 회장은 취임 이후 기자들이 ‘관치’이야기만 꺼집어내면 “내가 관치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잘 알지 않느냐”고 고개를 저을 정도로 복잡한 심경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번 인사가 정말 본인이 선인함 것이 맞느냐는 말까지 나돌고 있을 정도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관치금융으로 노조와 갈등을 빚었고 본인 스스로도 은행내부에서 선출하겠다고 밝혔는데 바로 이같은 인사를 내겠냐”며 “결국 외풍을 막지 못한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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