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근혜 정부의 문제? 재정부족 아닌 의지결핍”

등록 2013.10.0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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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무소속 의원. 사진=뉴스웨이DB

긴급현안질의에 나선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정홍원 국무총리를 상대로 현 정부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기초노령연금 문제 해결과 ‘인사 파동’의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안 의원은 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긴급현안질의에서 채동욱 전 검찰청장과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퇴로 인한 인사 공백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그는 “정부 내 소통의 문제로 수장이 공석인 상태가 지속되는 것은 행정의 공백을 가져오고 이는 국민의 고통으로 이어진다”며 “다시는 이런 일로 현안질의가 이뤄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또한 안 의원은 “기초연금을 국민연금과 연계하는 부분은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며 “안 그래도 모자란 국민연금 장기가입자의 신뢰에 악영향을 끼칠 것임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해 기초연금 정부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나타냈다.

이날 현안질의에서 정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에게 강도 높은 질타를 퍼부은 민주당 의원들과 달리 안 의원은 시종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질의를 이어갔다. 하지만 안 의원은 정 총리에게 “대선공약대로 기초연금을 시행했을 때 노인빈곤율이 몇%로 떨어지는가”, “연금을 위한 국채 발행 없다고 약속할 수 있나”, “이 정부의 문제는 재정의 부족이 아니라 의지의 결핍”이라는 등 날카로운 발언을 던지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안 의원은 “국민들이 정치가 꼴보기 싫다고 눈을 떼면 속으로 좋아할 사람들은 따로 있다”며 “국민들께서 더 크게 눈을 뜨고 비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