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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칸타빌레’, ‘밀회’ 클래식 열풍 이을까? 미리 들여다 본 드라마 속 클래식 음악

‘내일도 칸타빌레’, ‘밀회’ 클래식 열풍 이을까? 미리 들여다 본 드라마 속 클래식 음악

등록 2014.10.07 10:26

홍미경

  기자

클래식은 지루하다. 왜? 자주 들어 보지 못해 생경하니까. 맞다. 클래식은 가요나 팝음악에 비해 자주 듣는 음악이 아니라는 점에서 대중음악으로는 평가절하 된 측면이 크다.

올초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이끈 JTBC '밀회'에 이어 오는 13일 KBS2 '내일도 칸타빌레'가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한참 끓어 올랐던 클래식 열풍 '내일도 칸타빌레'가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 KBS2 '내일도 칸타빌레' / 그룹에이트사진= KBS2 '내일도 칸타빌레' / 그룹에이트


◆ 밀회, 유아인·김희애의 사랑만큼 뜨거웠던 ‘클래식’ 관심 최고조

올 상반기 JTBC '밀회'를 통해 전국민이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판타지'를 듣게 됐고 이른바 '클래식 열풍'을 이끌었다.

김희애와 유아인의 나이 차를 뛰어넘은 파격적인 사랑 이야기로 화제를 모았던 ‘밀회’는 두 사람의 파격적인 러브 스토리 외에 클래식을 또 다른 주인공으로 내세워 재미와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

유명 피아니스트이면서 배우로도 출연한 박종훈이 신지호와 함께 연주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1악장을 비롯해 유아인이 유튜브에서 연주한 벨라 바르톡 조곡 중 3번 등은 클래식에 문외한 이었던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문을 열어줬다.

사진=  JTBC '밀회' / JTBC 제공사진= JTBC '밀회' / JTBC 제공


특히 가장 화제가 됐던 곡은 선재(유아인 분)와 혜원(김희애 분)이 함께 연주한 곡이었다. 밀회의 테마곡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판타지'가 바로 그것. 그리고 선재가 혜원의 집에서 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3번 열정 3악장, 차이코프스키 사계중 4월, 리스트 파가니니 대연습곡 4번중 아르페지오, 모차르트 피아노 소타나 8번 A단조 KV 310 등을 연주해 화제를 모았다.

이외에 바흐와 베토벤, 스칼라티, 모차르트 등 다양한 곡들이 드라마를 통해 대중과 한층 가까워졌다. '밀회'는 종영 후 드라마 삽입된 클래식 음악을 묶어 음반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 '내일도 칸타빌레', 완성도 높은 클래식의 향연 기대 ↑

일본의 인기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의 한국판 KBS2 ‘내일도 칸타빌레’(극본 신재원, 연출 한상우) 첫 방송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일본에서 원작인 만화를 뛰어 넘어 '노다메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으며 국내에도 높은 팬층을 확보한 만큼 한국판 '내일도 칸타빌레'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사진= KBS2 '내일도 칸타빌레' 주원 / 그룹에이트사진= KBS2 '내일도 칸타빌레' 주원 / 그룹에이트


만화가 원작인 이 드라마는 이례적으로 만화의 인기를 뛰어 넘었다. 그 이유는 바로 만화에서는 들을 수 없는 음악이 잘 버무려졌기 때문. ‘내일도 칸티빌레’는 열혈청춘들의 성장담이 드라마의 주측을 이룬다. 때문에 사랑이야기 보다는 그들의 꿈과 희망을 담고 있는 음악 이야기가 먼저다. 일본 열도를 클래식의 향연으로 몰아 넣었던 주옥같은 클래식 음악들을 먼저 살펴봤다.

‘노다메 칸타빌레’ 치아키 센빠이와 노다메의 엽기적인 첫만남에서 흘러나온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과 악보를 못보는 노다메가 두소절만에 틀린 모짜르트의 피아노 두대를 위한 소나타 D장조 k.488는 극초반 두 남녀 주인공의 운명적인 만남을 잘 나타내준 명곡으로 꼽힌다.

또 치아키가 자신의 꿈인 지휘자로서 한발 내딛으며 S 오케스트라와 함께 첫 지휘를 맡았던 베토벤 교향곡 7번 A장조 op.92는 ‘치아키 센빠이 신드롬’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외에 노다메가 오케스트라의 콘서트마스터 미네와 처음 조우하게됐을 때 흘러나온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F장조 op.24 봄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저절로 클래식의 꽃밭에 빠져 들게 만들었다.

사진= KBS2 '내일도 칸타빌레' / 그룹에이트사진= KBS2 '내일도 칸타빌레' / 그룹에이트


◆ '내일도 칸타빌레', 드라마속 명연주 위해 오디션도 빵빵

‘노다메 칸타빌레’ 제작진은 KBS 신관 공개홀에서 드라마에 등장할 오케스트라 단원 모집 오디션을 진행했다. 오디션에는 천여 명에 이르는 실력파들이 대거 지원해 명품 클래식 음악 구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지원자들 대부분이 프로급 실력을 갖춘 젊은 음악인들로 영국 왕립음악원 출신의 첼리스트를 비롯해 독일 뮌헨 국립음악대, 스위스 루가노 음대 등 내로라하는 세계적 음악학교에서 수학한 이력을 지닌 이들이 모여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

오케스트라 단원 모집 하나에도 이렇게 공을 들이는 까닭은 '노다메 칸타빌레'가 드라마적 요소 외에 클래식 음악 자체가 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악기별 전문가를 붙여 세분된 연습을 진행했고, 드라마에 등장할 음악을 확정하기 위해 선곡에 선곡을 거듭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또 주연을 맡은 배우 주원의 경우 캐스팅이 확정되자마자 수개월째 지휘법과 피아노, 바이올린 교습을 받으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 KBS2 '노다메 칸타빌레'는 클래식 음악 세계를 주무대로 열혈 청춘들의 기적 같은 사랑과 성장을 그리는 드라마로 오는 13일 첫 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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