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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암號 삼성證, 1위 증권사 도약 준비 ‘박차’

윤용암號 삼성證, 1위 증권사 도약 준비 ‘박차’

등록 2015.01.27 16:29

박지은

  기자

윤용암號 삼성證, 1위 증권사 도약 준비 ‘박차’ 기사의 사진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이 취임 2개월을 맞으면서 삼성증권의 변화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익성 회복이 시급한 삼성증권에 윤 사장의 취임은 ‘구원투수의 등판’이라고 불릴 만큼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윤 사장은 취임에 앞서 고객 중심으로 조직을 재정비 시켰다. 고객 수익률과 신뢰가 자산관리를 기반으로 한 삼성증권의 성장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그의 뜻이다.

또 연초부터 해외 사모펀드(PEF)에 투자하는 등 다소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업무에 나서 대형증권사가 할 수 있는 특화된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윤용암 사장 ‘고객 중심’으로 조직 바꿔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윤 사장은 지난해 12월9일 삼성증권의 신임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자산관리 강화의 일환으로 진행된 조직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투자전략센터를 설립.

신설된 투자전략센터에서는 투자정보제공 및 컨설팅 지원 기능을 통합했다. 고객 대상 컨설팅 제공 역량을 높이겠다는 의미다.

윤 사장은 취임 이후 공식적인 행사를 통해서도 ‘고객 중심’이라는 말을 강조했다.

신년사를 통한 중천추진전략으로도 고객수익률 중심 경영체제 확보가 최우선으로 꼽혔다.

윤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고객수익률 중심 경영체제의 착근을 통해 자산관리 사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본사는 고객과 현장의 니즈를 적극 반영해 회사추천 포트폴리오를 보다 선진화하고, 현장은 파이낸셜 케어 서비스를 정착시켜 완벽한 사후관리 체계를 완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주총을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된 윤 사장은 공식 취임식을 대신해, 임직원들과 함께 고객보호헌장을 선포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고객보호헌장에는 고객의 신뢰를 강조하며, 장기·분산투자에 따른 투자 권유, 자산 사후 관리 등의 내용을 담았다.

◇상품 다양화 위해 해외 사업에도 ‘적극’
윤 사장 이후 눈에 띄는 행보 중 하나는 해외 사모펀드(PEF) 투자다.

최근 삼성증권은 세계 최대 금융 재벌 가문인 영국 로스차일드와 함께 1조원 규모의 PEF를 설립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과 함께 자금을 출자에 나서며 출자 규모는 약 1000억원 내외다.

이번 행보가 눈에 띄는 이유는 삼성증권이 해외 PEF에 투자하는 것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해외 PEF투자를 윤 사장의 적극적인 글로벌IB 진출에 대한 의지로 평가하고 있다.

윤 사장이 취임하기 전 이미 IB부문의 인력과 조직을 재정비하고 나선 것 등을 통해서도 IB분야에 대해 강한 의지를 엿 볼 수 있었다는 평가다.

특히 윤 사장은 삼성자산운용의 수장으로 있을 당시에도 해외 자산과 시장에 적극적인 관심과 강점을 보여 왔다.

실제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국내에서 최초로 국민연금의 해외 주식 위탁 운용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윤 사장은 신년사에서도 해외 시장을 통한 돌파구 마련을 강조했다.

윤 사장은 “국내투자자를 대상으로 해외상품 공급을 늘리고, 홀세일의 해외영업을 강화하는 등 해외사업의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 또한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분위기 추스리자’ 스킨쉽 경영도 눈길
삼성증권의 사내 분위기를 다잡는 것도 윤 사장에게 주어진 중요한 과제 중 하나였다.

지속적인 수익성 악화로 인해, 삼성증권은 약 1년 사이 두 차례에 걸쳐 직원들을 내보내는 아픔을 겪은 바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 약 100여명의 직원을 삼성생명 등으로 전보시켰고 지난해 4월에는 약 3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윤 사장은 이러한 사내 분위기를 다잡고 다시 한번 심기일전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스킨쉽 경영에 나서고 있다.

공식적인 행사를 진행하진 않았지만 지점을 방문하고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사회공헌 행사 등에 적극 나서면서 직원들과의 소통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특별한 행사를 열진 않았지만, 지점 방문 등을 통해 직원들과의 소통에 나서고 있다”며 “특히 취임하고 첫 출근한 날에는 본사 모든 부서를 방문해 모든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이야기를 주고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지난 연말에 진행된 나눔 종목식에도 모습을 드러내 직원들과 함께 희망티셔츠를 제작하는 등의 행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삼성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직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었다”며 “윤 사장 취임이 새로운 계기가 돼 직원들도 힘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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