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사흘째 협상 계속되는 것, 좋은 의미”

등록 2015.08.2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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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사진=박지원 의원실 제공

새정치민주연합 ‘한반도 평화·안전보장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은 24일 사흘째 계속되는 남북 고위급 접촉과 관련 “협상이 계속되는 것은 좋은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당장 북한이 사죄하고 재발방지대책을 세우면 얼마나 좋겠는가”라면서도 “그러나 상대가 있는 문제여서 힘들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북한으로부터)사과를 받는 일에 너무 치중하면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며 “포괄적이고 근본적으로 관계를 개선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군사력을 전진배치하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의 군사행동은 (국내에서 진행 중인) 한미군사훈련의 대응조치라고 볼 수도 있고, 휴전을 앞두고 더 폭격을 하듯이 협상을 앞두고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이라며 “과민 대응은 할 필요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서는 “북한의 권력 서열 2위인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6~7위인 김양건 비서가 나오고, 우리나라에서는 김관진 안보실장, 홍영표 장관이 회담을 하고 있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정상회담을 대신해서 하고 있는 회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이런 고위급회담에서 ‘입구전략’을 가지고 가면 어려워진다. 결국 이번 회담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물꼬를 트는 ‘ 출구전략’에 포인트를 맞춰야 한다”고 꼬집었다.

구체적으로 그는 “과거에 우리가 북한의 금강산 관광 문제 등과 같은 입구전략에 너무 얽매이니까 출구전략이 나오지 않은 것”이라면서 “출구전략으로 접근했을 때 그 과정에서 사과를 받아낼 수 있고, 재발 방지를 받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전술적인 접근보다는 전략적 접근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번 고위급회담에서는 어떤 획기적인 방안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물꼬를 트는 것에 의미를 두고 대화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회담이 길어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좋은 징조로 본다. 문제를 풀기 위한 과정”이라며 “단 북한의 경우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를 받으려면 (절차가) 좀 더 복잡하다. 김 위원장의 결심을 받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