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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윤용암 삼성證 사장, 자산관리 강화 ‘카드’ 꺼내는 이유

취임 1년 윤용암 삼성證 사장, 자산관리 강화 ‘카드’ 꺼내는 이유

등록 2015.12.09 14:08

수정 2015.12.09 14:37

김민수

  기자

취임 후 굵직한 이벤트 잇따라실적·주가 등 분위기 반전 성공조직개편 통해 자산관리 강화 방점‘36년 삼성맨’ 국내 대표 증권사 재도약 박차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내년 1월로 취임 1주년을 맞는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에게 2015년은 다사다난한 해였다.

올해 초 삼성자산운용 사장에서 삼성증권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이후 회사는 증시 호조와 함께 큰 폭의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4만원대에 머무르던 주가 역시 지난 4월 6만7800원까지 치솟는 등 50%가 넘는 급등세가 전개됐다.

반면 지난 여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는 외국인투자자들의 공세를 정면으로 받아내며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룹 금융계열사를 담당하는 수장으로서 당연한 행보지만, 외국계 헤지펀드의 집요한 공격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일단 업계에서는 윤 사장이 취임 첫 해 어려운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해결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고객 중심 경영’이라는 삼성증권만의 캐치프라이즈를 투자자들에게 각인시켰고, 지난해 대규모 희망퇴직으로 위축됐던 직원들의 사기 회복에도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상반기까지 삼성증권의 당기순이익은 20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배 이상 급증했다. 비록 3분기에는 전년 대비 70.5% 감소한 451억원에 그쳤지만 이는 삼성자산운용 매각과 한화테크윈 지분 매각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컸던 게 사실이다.

오히려 현재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업종 내 최고 수준의 고객예탁금과 부유층 고객기반은 여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풍부한 예탁자산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성장 및 수익 개선과 직결되는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때문에 전날 발표된 조직개편은 윤 사장이 취임 일성으로 내세운 방향성이 구체화된 결과물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8일 삼성증권은 자산관리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를 위해 ‘리테일본부’를 ‘WM본부’로 변경하고, WM본부 내 조직이던 초우량고객 전담 ‘SNI사업부’와 온라인고객 전담‘ 스마트사업부’를 WM본부에서 분리해 CEO 직속으로 편제했다. 금융자산 30억원이 넘는 고객들을 윤 사장이 직접 챙기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취임 이후 회사의 변화 속도에 미진함을 느끼고 다시 한 번 임직원들의 분위기를 다잡는 결정을 내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평소 윤 사장은 평소 회사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 고객들이 안정된 수익을 얻는 데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는 지론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개편을 바탕으로 삼성증권은 자사가 보유한 고객 자산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수익률 중심 경영체제를 안착시키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윤 사장 역시 취임 첫 해 연착륙(Soft Landing)에 성공한 만큼 자신의 경영철학 실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윤용암 사장은 1979년 그룹 공채로 입사한 뒤 36년째 근무 중인 대표적인 삼성맨”이라며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침체됐던 회사 분위기가 지난 1년간 몰라보게 달라진 만큼 2016년은 삼성증권이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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