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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빛바랜 분기 최대 매출···‘전장 흑자’ 내년 기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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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액 분기 최대 18조원 돌파
영업이익은 GM 리콜 여파로 반토막

생활가전 분기 최대 매출로 성장 주도
TV도 최근 4분기 연속 4조원대 매출

전장은 車반도체 수급 문제로 적자 지속
올해 하반기 흑자전환 목표 달성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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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분기별 영업실적. 그래픽=홍연택 기자

LG전자가 올해 3분기 생활가전과 TV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역대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지만,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 리콜 충당금 설정으로 영업이익이 반 토막 나면서 빛이 바랬다.

LG전자는 4분기에도 생활가전, TV 등 주력 사업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와 글로벌 공급망 관리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반면,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인한 완성차 생산 차질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초 목표로 했던 전장사업의 하반기 흑자전환은 사실상 좌절됐다.

28일 LG전자가 확정 발표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8조7867억원으로 전년 동기 15조3986억원에 비해 22% 증가했다.

이는 전 분기 17조1139억원에 비해서도 9.8% 늘어난 것으로, 역대 분기 사상 최대 규모다. 분기 매출액이 18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5407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738억원 대비 49.6%, 전 분기 8781억원 대비 38.4%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2분기 2346억원에 이어 3분기 4800억원의 볼트 EV 리콜 충당금을 추가 반영한 데 따른 결과다.

다만,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3조7130억원, 3조1861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대다.

LG전자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볼트 EV 리콜 충당금 설정과 관련해 “GM은 2016년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판매된 볼트 EV 14만대에 대해 리콜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전체 충당금은 3사(GM·LG전자·LG에너지솔루션)간 합의된 방식에 따라 합리적 기준으로 산출했다. LG전자와 LG화학간 회계적 충당금 설정 시 현재 상황에서 중간 값을 적용했고, 최종 비율은 귀책 정도에 따라 추후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업부문별로 H&A(생활가전)사업본부의 매출액은 7조611억원, 영업이익은 5054억원이다.

H&A사업본부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7% 늘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단일 사업본부의 분기 매출액이 7조원을 넘은 것은 H&A사업본부가 처음이다.

LG전자는 “제품 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기반으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며 “북미, 유럽, 중남미 등 주요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위생과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이 지속되면서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 오브제컬렉션’의 인기가 더해져 매출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HE(TV)사업본부의 매출액은 4조1815억원, 영업이익은 2083억원이다. 매출액은 최근 4분기 연속 4조원대를 유지했다.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올레드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갔고 나노셀 TV도 선전했다”며 “특히 올레드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규모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VS(전장)사업본부의 매출액은 1조7354억원, 영업손실은 5376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으나, 볼트 EV 리콜 충당금이 영업손익에 반영됐다.

LG전자는 지난 7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출범시켰다. 합작법인은 북미, 유럽 등의 완성차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본격적인 사업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LG전자는 “완성차 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우려가 지속되며 불확실성이 높았다”며 “글로벌 공급망 관리에 집중하고 건전한 수익성 기반의 수주를 확대하며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티어1(Tier1)의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볼트 EV 리콜 충당금 환입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이미 설정된 충당금의 환입 가능성은 가정을 전제로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 밖에 BS(B2B)사업본부의 매출액은 1조6899억원, 영업손실은 123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다.

LG전자는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노트북, 모니터 등 정보기술(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B2B 시장이 회복세에 들어서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며 “다만, 반도체 수급 문제와 더불어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웨이퍼와 같은 주요 부품 가격이 상승하고 물류비가 인상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해 4분기 생활가전, TV 등 주력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공급망 관리와 효율적인 자원 운영 등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전장사업과 B2B사업, 신사업 등은 선제적 투자를 이어가며 성장 모멘텀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생활가전사업과 관련해 “생활가전 시장은 연말 성수기로 진입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인상이 원가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업계 1위 위상과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추진하고 현지화 전략도 강화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유지하고 안정적인 수익성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TV사업에 대해서는 “글로벌 TV 수요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줄어들며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말 성수기에 마케팅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원가 절감에 집중하고 올레드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을 늘려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경쟁사 삼성전자의 QD(퀀텀닷) OLED 양산에 따른 경쟁 심화에 대응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삼성전자의 QD OLED 양산 영향과 관련해 “경쟁사의 QD OLED가 출시되면 새로운 경쟁 형태로 인해 약간의 경쟁 심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 초기부터 10년간 구축해 온 OLED 선도 이미지 더욱 공고히 하고 화질, 개선 폼팩터 제시 등으로 역량을 발휘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당초 목표로 했던 올해 하반기 전장사업 흑자전환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인한 완성차 생산 차질이 이어지면서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LG전자는 VS사업본부의 차량용 반도체 수급 리스크와 관련해 “올해 상반기 이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던 반도체 수급 상황이 동남아의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심화됐다”며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와 완성차 생산 차질로 인한 리스크는 내년 1분기 늦으면 2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은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긴밀한 업무 협조와 다원화된 공급망 확보를 통해 차질을 최소화화고, 지속적인 원가 절감을 통해 2022년에는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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