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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거래 수수료, '모 아니면 도 전략' 택한 코빗...그래도 업비트가 느긋한 이유

IT 블록체인

거래 수수료, '모 아니면 도 전략' 택한 코빗...그래도 업비트가 느긋한 이유

등록 2022.04.22 14:15

수정 2022.04.22 17:40

배태용

  기자

코빗 영업손실 27억원···가상자산 호황에도 흑자전환 실패점유율 위한 마케팅, 손실 요인···올해도 영업비 안 아껴여전히 여유로운 두나무···배경엔 7조 이상 거대 자본금 업계, "올해 2~5위 간의 점유율 변동 클 것으로 예상"

그래픽 = 박혜수 기자그래픽 = 박혜수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거래소 코빗이 점유율 확대를 위해 파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거래소의 주 매출요인인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고 오히려 지급하거나 예치금에 대한 포인트를 지급하는 등 파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공격적인 드라이브에도 업계 1위인 업비트는 느긋한 모습이다. 점유율을 뺏긴다 하더라도 대처할 수 있는 현금 자본이 많아서다. 업계에선 코빗의 드라이브가 업비트의 독점체제를 무너트리긴 어려울지라도 2~5위 사이 거래소 점유율 변화엔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빗은 가상자산 시장이 급격히 커진 지난해에도 영업손실을 벗어나지 못했다. 코빗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27억원으로 86억원을 기록한 지난해보다는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흑자전환은 실패했다.

다만 보유하고 있던 가상자산 처분 등으로 영업 외 수익은 크게 늘었다. 이에 총매출은 28억원을 기록했던 전년보다 8배 가량 늘어난 226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 역시 198억원으로 전년 58억원 대비 약 3.4배 늘었다.

코빗이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시장 점유율을 올리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가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빗은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면 거래되는 대금이 많아져 장기적으론 성장을 꾀할 수 있다고 계산하고 막대한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거래 수수료, '모 아니면 도 전략' 택한 코빗...그래도 업비트가 느긋한 이유 기사의 사진

올해 들어선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수수료 무료화에 한발 더 나아가 수수료와 포인트 등을 투자자들에게 지급하는 정책을 내놓고 있다.

이달 20일부터는 원하는 가격에 매수·매도 주문을 걸어놓는 거래 방식인 '메이커 주문'을 통해 거래할 경우, 0.05%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정책을 내놓았다. 원래는 체결금액의 0.15%를 거래 수수료로 코빗에 지불해야 하지만, 메이커 주문을 이용하면 거래 수수료가 면제될 뿐만 아니라 체결금액의 0.05%를 이익으로 얻게 된다.

뿐만 아니라 코빗은 이용자가 거래소에 맡겨둔 예치금에 대해 세후 연 1.0%의 KRW(원화) 포인트를 제공하는 정책도 내놨다. 포인트를 받기 위해선 매일 0시 기준 직전 30일간 누적 거래 횟수 최소 3회, 누적 거래액 10만원 이상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하지만, 장이 좋지 않을 때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코빗이 이같이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지만, 업계 1위인 업비트는 여유로운 모습이다.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7조 이상의 현금성 자본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설령 점유율이 좁아지더라도 똑같이 수수료를 인하하거나 돌려주는 식의 경쟁을 그리면 되기 때문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현재 업비트는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율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내부적으론 이용자 이탈이 나타날 것이라고 보고 있지는 않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선 2위~5위 거래소의 점유율 변동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를 끌어모으는 것도 결국은 마케팅 싸움이기 때문에 가상자산거래소 간의 경쟁이 심화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2~5위 거래소 간의 격차는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크진 않은 만큼 마케팅 성공 여부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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