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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처럼···'3PL' 눈독 이커머스 "물류에서 답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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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배송 자회사 넥스트마일 통해 3자 물류 본격화
쿠팡, 지난해 中 '글로벌 3PL' 이어 국내 사업 시동
아마존, 3자 물류 거래액만 355조원···'수익성 확보'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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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풀필먼트 센터. 사진=쿠팡 제공

외형 확장에 집중해온 이커머스 기업들이 재무 건전성을 고민하고 나섰다. 미 상장 1년2개월 만에 주가가 공모가의 절반 이상 쪼그라들며 수익성 고민이 깊어진 쿠팡과 상장을 앞두고 내실을 갖추려는 컬리는 '3자 물류'에 초점을 맞췄다.

◇컬리, 물류 사업 확장 본격화=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배송 솔루션 자회사인 프레시솔루션의 사명을 '컬리 넥스트마일'로 바꾸고 본격적인 물류사업 확장에 나섰다. 이를 위한 각 분야 전문인력에 대한 대규모 채용도 진행한다. 배송기획, 운영개선, 3PL 영업 등의 분야에서 세 자릿수 인원을 선발할 방침이다.

넥스트마일은 컬리 배송사업부가 전신이다. 2019년 2월 자회사로 분사했고, 같은 해 9월 택배운송사업자 자격을 취득했다. 현재 마켓컬리 샛별배송 서비스의 수도권, 부산, 울산 지역을 전담하고 있다. 이번 사명엔 테크 기반 배송 솔루션을 통해 미래 물류 시장의 혁신을 주도하겠단 의미를 담았다.

특히 넥스트마일은 컬리 외 다른 회사 배송을 대행하는 3PL 사업도 일부 진행 중이며, 이번 사명 변경을 계기로 현재 40여개인 3PL 고객사 수를 올해 중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신선식품 풀콜드체인(Full Cold-Chain) 경쟁력을 보유했기에 가능하단 평가다. 실제 넥스타마일은 전 차량 냉장배송을 실시 중이며, 저온설비를 갖춘 배송거점이 다른 새벽배송 업체 평균 대비 3.5배 많다.

배송 영역 또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컬리는 경남 창원시와 신규 물류센터 건립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2023년 12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두동지구에 컬리 물류센터가 들어서면 넥스트마일의 배송 지역 또한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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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김포 물류센터 전경. 사진=컬리 제공

◇쿠팡, 3자 물류도 전국화 나서나=쿠팡 또한 3PL 사업에 나설 조짐이다.

쿠팡은 그간 수조원을 투자해 국내 물류망을 넓혀왔다. 한국 가구의 약 70%가 쿠팡 물류센터 반경 10km 내에 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내년 국내 최대 규모 물류센터인 대구첨단물류센터(대구FC)의 가동을 시작으로 현재 건립 계획 중인 13개의 물류센터가 모두 가동될 시 로켓배송 전국화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물류센터 규모만 여의도 면적의 두 배에 달하는 크기다.

쿠팡은 이를 토대로 자체 주문량을 소화하는데 그치지 않고 다른 사업자의 물품까지 배송하겠다는 전략이다. 쿠팡은 지난해 물류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를 통해 택배 사업자 자격을 취득해놓은 상태다. 퀵플렉스 확대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퀵플렉스는 기존의 쿠팡친구보다 전문적으로 물건을 배송하는 인력이다.

최근 쿠팡은 다른 택배사를 통해 배송하던 로켓배송 이외의 물량 일부를 퀵플렉스 배송으로 전환하는 등 3PL 사업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12월엔 중국 시장을 대상으로 글로벌 3PL 사업에 나서며 밑바탕을 다지기도 했다. 쿠팡이 국내에서 다른 택배사에 배송을 맡기는 규모만 수십억원에 달하는 만큼 이를 모두 자회사로 흡수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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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길 간다=업계에선 컬리와 쿠팡의 이 같은 행보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하고 있다.

컬리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올해 7월 상장이 목표다. 다만 컬리의 실적은 상장 과정에서 장애물이 될 수 있단 해석이 나온다. 그럴 것이 컬리는 지난 2016년부터 단 한번도 영업이익을 거둔 적이 없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2177억원에 달하며 해마다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쿠팡 또한 상장 이후 누적 적자폭이 확대되며 그 어느 때보다 내실을 다져야 할 시점에 몰렸다. 지난해 3월 미 상장에 성공한 쿠팡의 최근 주가는 15달러 안팎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말까지 30달러선을 유지하던 쿠팡 주가는 연초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상장 당시와 비교하면 절반 이상 쪼그라든 상황이다. 이는 대규모 적자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쿠팡 매출액은 20조8813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가량 성장했으나 1조120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이는 1년 전보다 104% 확대된 수치다.

컬리와 쿠팡이 물류 사업 강화에 나선 것은 결국 실적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움직임이란 평가다. 쿠팡이 벤치마킹하는 세계 최대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은 실제 풀필먼트 서비스를 주 수익 모델로 삼고 있다. 미 마켓플레이스 펄스(marketplace pulse) 조사에 따르면 2020년 아마존 전체 거래금액(GMV)는 4900억 달러(약 580조원)였으며, 이 중 셀러들에게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3PL 자회사 'FBA(Fulfillment By Amazon)'의 GMV는 3000억 달러(약 355조원)를 차지했다. 사실상 온라인 사업부문 등에서의 적자를 3PL 사업을 통해 메우고 있는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과 컬리가 흑자 전환에 대한 압박이 큰 상황에서 수익화 모델을 만들어 내야 하는 부담이 있을 것"이라며 "각각 로켓배송과 샛별배송 등을 통해 쌓은 물류 데이터를 토대로 3PL 사업에 뛰어들어 적자를 메워줄 캐시카우로 삼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지훈 기자 gam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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