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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에어프레미아의 이유 있는 자신감···"2027년 매출 1조1500억원 달성"

산업 항공·해운

에어프레미아의 이유 있는 자신감···"2027년 매출 1조1500억원 달성"

등록 2023.06.14 15:16

김다정

  기자

'국제선 취항 1년' 정기노선 탑승률 80%···고객만족도 '↑'미주·유럽 장거리 노선 확대···2030년까지 20대 항공기 도입유명섭 대표 "향후 5년간 높은 성장세 자신···목표 달성 이상無"

에어프레미아 유명섭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진행된 '에어프레미아 국제선 정기취항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Leo2004@newsway.co.kr에어프레미아 유명섭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진행된 '에어프레미아 국제선 정기취항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Leo2004@newsway.co.kr

"미주·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 확장과 기단 확대 추세로 볼 때 향후 5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자신한다"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국제선 정기 취항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2027년까지 매출 1조15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항공사(HSC)를 표방하는 에어프레미아는 중장기적으로 오는 2027년까지 매출액 1조15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7년까지 15대, 2030년까지 20대 이상의 대형항공기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기재 확보에 따라 에어프레미아의 장거리 노선 진출 전략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에어프레미아는 대형기인 'B787-9' 5대를 운영하면서 올해 매출액 3543억원, 영업손실 118억원을 낼 전망이다. 하지만 추후 기재 확보에 따라 2024년부터는 이익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 대표는 "올해 하반기부터 기재가동률이 높아 월간 흑자가 예상되지만 여전히 투자 비중 높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이익창출은 2024년부터 이뤄질 것"이라며 "오퍼레이션에 대한 자신감과 우호적인 외부여건을 고려했을 중장기 목표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장거리 노선으로 '독자적' 영역 구축···"새로운 노선 진입 의지 강해"
국제선 취항 1주년을 맞은 에어프레미아는 대형항공사(FSC)보다 합리적인 가격과 저비용항공사(LCC)가 가지 못하는 중·장거리 노선을 공략하며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7월 싱가포르 취항한 이후 호찌민, LA, 나리타, 뉴욕 등의 정기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국적기로는 31년 만에 LA노선 정기 취항에 나서면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뉴욕에 이어 이달 말에는 독일 프랑프푸르트로 첫 유럽 노선 취항을 앞두고 있다.

유명섭 대표는 "초기에는 지연 등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현재는 완전히 극복했다"며 "최근 정비·통제 등 안전과 관련된 역량을 인정받아 'EDTO-180'을 승인받으면서 순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프레미아는 덩치가 작은 신생 항공사임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중장거리 노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024년 6~9호기 도입이 예정된 가운데 2027년 15대, 2030년 20대까지 기재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기재확보에 따른 현재 추가 취항을 검토 중인 장거리 노선은 파리·로마·바르셀로나 등 유럽 주요 도시와 시애틀·하와이 등 미주 거점 지역이다.

특히 에어프레미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M&A)에 대해 미국·유럽 등 경쟁당국이 요구하는 새로운 경쟁자로 지목되는 만큼 추후 대한항공의 슬롯반납의 기회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유 대표는 "대한항공이 미주 5개, 유럽 4개 노선에 대한 새로운 경쟁자를 찾는 상황에서 새로운 진입자가 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달했다"며 "새로운 장거리 노선에 대한 진입 의지가 매우 강한 에어프레미아에게 양 사의 합병 이슈는 새로운 슬롯에 대한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에어프레미아 유명섭 대표와 금창현 여객사업본부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진행된 '에어프레미아 국제선 정기취항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에어프레미아 유명섭 대표와 금창현 여객사업본부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진행된 '에어프레미아 국제선 정기취항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높은 탑승률·고객 만족도···"고객 최우선 서비스 지속"
이처럼 에어프레미아가 중장거리 노선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데는 현재 운영 중인 국제선 노선의 높은 탑승률이 반영된 결과다.

현재 싱가포르, 호찌민, LA, 나리타, 뉴욕 등 모든 정기노선 탑승률 80% 이상을 달성하며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뉴욕 노선은 취항 직후 탑승률이 95%에 달했으며, 이달 말 취항을 앞둔 프랑크푸르트 노선도 6월 항공편 평균 예약률 80%를 기록했다.

유명섭 대표는 "신생 항공사로서 네트워크를 충분히 구축하지 못했음에도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여행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모든 사람이 누릴 수 있는 여행선택권을 제공하겠다는 에어프레미아의 경영철학이 맞아떨어졌다"고 강조했다.

금창현 에어프레미아 여객사업본부장은 "첫 취항 달에는 탑승률 60~70% 수준으로 낮은 성과를 기록했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현재는 대부분의 노선에서 다른 대형항공사와 거의 비슷하게 80%를 유지하면서 시장에 안착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탑승률만큼이나 기내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다.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에어프레미아가 자체적으로 시행한 NPS(Net Promoter Score) 조사에 따르면 "주변 지인에게 에어프레미아를 얼마나 추천하고 싶은지"를 묻는 문항의 응답 점수는 70점이었다. NPS 지표는 0점 이상일 경우 추천자가 비추천자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50점 이상은 '훌륭한(excellent)' 점수로 평가된다.

조사에 참여한 탑승객 중 70% 이상이 좌석·기내식·승무원 서비스에 10점 만점에 8점 이상의 점수를 부여했으며, 추후 항공권 예약 시 에어프레미아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응답도 86.2%를 기록했다.

특히 좌석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항공사들의 글로벌 평균 이코노미 좌석 평균 간격인 29~32인치인데 반해 에어프레미아의 일반 이코노미석은 좌석 간 앞뒤 간격이 31~35인치으로 넓게 설계됐다.

금 본부장은 "취항 초기 프로모션을 통해 좋은 가격에 공급하면서도 가격 기대를 뛰어넘는 높은 만족도를 제공한 것이 기저가 돼 빠르게 자리매김한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며 "앞으로도 기재 확보와 아울려 고객의 소리를 귀담아들어 투자·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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