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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포스코퓨처엠도 어닝쇼크···K양극재, 3분기 '휘청'(종합2)

산업 에너지·화학

포스코퓨처엠도 어닝쇼크···K양극재, 3분기 '휘청'(종합2)

등록 2023.10.24 15:04

김현호

  기자

3분기 줄줄이 '실적 하락'···포스코퓨처엠, 전년比 55% ↓리튬·니켈 등 메탈價 '직격탄'···양극재 판매 전가 어려워전기차 수요 둔화로 배터리 성장률 '뚝'···4분기 어려울 듯

포스코퓨처엠도 어닝쇼크···K양극재, 3분기 '휘청'(종합2) 기사의 사진

국내 양극재 생산 기업이 3분기 일제히 '실적 쇼크'를 맛봤다.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는 3분기 영업이익이 1년 만에 반토막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으며 엘앤에프 실적은 7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전기차 시장이 침체기에 빠지면서 배터리 사용량이 줄어들고 있고 메탈 가격 하락세가 영향을 미쳤다.

24일 포스코퓨처엠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858억원, 영업이익 3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프리미엄급 배터리소재 판매 확대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 하락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실적 하락 원인과 관련해 "폭스바겐을 중심으로 유럽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들의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했고 단결정 양극재 양산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 안정화 시점이 일부 연기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양극재를 생산하는 다른 기업도 상황은 비슷하다. 에코프로는 지난 13일 3분기 65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68.9% 감소한 수치다. 에코프로비엠의 잠정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67.6% 줄어든 459억원에 그쳤다. 또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엘앤에프의 영업이익을 68.35% 떨어진 31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엘앤에프와 관련해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이니켈 양극재 판매가격은 전 분기 대비 유사할 것으로 예상되나 미드니켈 양극재 판매 가격은 전 분기 대비 20% 이상 급락할 것"이라며 "미드니켈 제품에서의 판매가격 약세로 인한 부정적인 재고 효과가 전분기에 이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양극재 기업의 '어닝쇼크'는 메탈 가격 영향이 컸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리튬 가격은 킬로그램(kg)당 158.5위안을 기록했다. 올해 1월 3일 가격(kg당 474.5위안)과 비교하면 66.6% 감소한 것이다. 또 같은 기간 톤당 3만1200달러에 달했던 니켈 가격은 1만8135달러로 줄었다. 양극재 판가는 리튬, 니켈 등 메탈 가격 하락과 연동되는 구조라 생산 기업 입장에선 비싸게 구매한 원료를 양극재에 전가해 판매하기 어렵다.

소재 기업으로선 배터리 수요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 현재 배터리 시장 성장세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4분기 상황도 녹록지 않아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집계한 올해 1~8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429GWh(기가와트시)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8.9% 성장했으나 작년 성장률(78.7%) 대비 29.8% 감소했다. SNE리서치는 "최근 전 세계 전기차 판매 성장률이 둔화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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