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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美장기채 ETF 줄줄이 '빨간불'···전문가는 '매수 기회'

증권 종목

美장기채 ETF 줄줄이 '빨간불'···전문가는 '매수 기회'

등록 2024.04.30 15:44

수정 2024.04.30 17:36

류소현

  기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낮아지면서 美장기채 ETF 수익률 '후진'전문가 "시장 우려 가격 반영 마쳐···금리 추가 상승 가능성 낮아"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꺾이면서 국내 미국 장기채 ETF의 수익률도 하향곡선을 타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금리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은 낮다며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조언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국내 미국 장기채 ETF인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의 최근 한 달(1월 26일~4월 26일) 수익률은 -6.40%로 집계됐다.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 H)', 'KBSTAR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H)' 등도 각각 -9.72%, -6.81%의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본격적으로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 하에 연초부터 미국 장기채 ETF 순매수에 나섰던 투자자들의 경우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기준금리 인상 국면에서 높은 금리로 발행된 채권은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오르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가격이 하락하게 된다. 특히 장기채는 단기채에 비해 듀레이션이 길기 때문에 기준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성이 더욱 크다.

미국 장기채 ETF의 수익률이 낮아진 이유는 연준의 통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전됐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첫 인하 예상 시점은 연초 기대했던 5~6월에서 9~10월로 미뤄졌다. 예상되는 인하 횟수 역시 최대 5~6회에서 1.5회 정도로 낮아졌다.

시장은 미국 현지시간을 기준으로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예정된 5월 FOMC에서도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소비지수가 높고 실업률은 낮은 등 미국의 경기지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물가가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은 영향이다.

대외 환경도 녹록치 않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쟁 가능성이 대두되고 중동 전쟁 확전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의 변동성이 커진 탓이다. 국제 유가 상승은 물가 상승을 부채질할 수 있는 요소다.

다만 전문가들은 향후 금리 상승 가능성이 제한적인 만큼 미국 장기채 ETF에 대한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4.7~4.8% 수준으로 크게 상승한 미국 30년 국채금리는 기준금리 동결 장기화에 대한 시장 우려를 충분히 반영한 레벨"이라며 "동결 기조가 실제로 장기화 된다 해도, 현재 수준의 30년 금리가 추가로 상승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매수 기회로 삼기에 좋은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 담당 역시 "단기적으로는 FOMC 결과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지만 작년 하반기에 나왔던 5%대의 극단적인 시장금리 상승의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화 할 것"이라며 "시기에 베팅하지 말고 방향성에 투자한다는 기조로 분산투자한다면 연말에는 긍정적인 수익이 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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