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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탓’ 대형마트 육류 소비 감소세···한우는 매출 올라

‘불황 탓’ 대형마트 육류 소비 감소세···한우는 매출 올라

등록 2013.04.07 13:44

정백현

  기자

극심한 불황 탓에 육류 소비가 줄어들었다. 반면 한우는 수입 소고기와의 가격 차이가 줄어들면서 매출이 소폭 늘어났다.

롯데마트가 7일 공개한 올 1분기 축산물 매출 집계 결과에 따르면 한우를 제외한 수입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등 대부분의 육류 매출이 감소했다.

롯데마트 기존 점포의 지난해 연간 축산물 매출은 2011년보다 11.3% 가량 줄었고 올 1분기도 11.9% 가량 매출이 줄어 축산물의 매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특히 돼지고기는 판매량이 10% 가량 늘었으나 사육 두수 증가 등으로 가격이 15~20% 내려가 오히려 매출은 10.3% 줄어드는 이례적인 현상이 발생했다.

그러나 한우는 사육 두수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수입 소고기와의 가격 격차가 크게 줄어 수입 소고기의 대체 효과가 발생해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0% 가량, 그리고 올 1분기 매출은 2.5% 가량 늘었다.

실제로 롯데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한우 1등급 등심(100g 기준)의 정상 판매가격은 지난해 7900원에서 올해는 6900원으로 13% 가량 싸졌는데 소비 촉진을 위해 할인 행사가 지속되면서 실제로는 35% 가량 낮은 5000원 수준에서 판매됐다.

반면 수입 소고기는 환율 하락과 한미 FTA 효과에도 중국 등 해외 시장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해 미국산 LA식 갈비(100g)는 지난해 3월 2200원에서 올해는 2500원으로 14% 가량 올랐고 호주산 찜갈비도 11% 가량 인상됐다.

이에 따라 수입 소고기 중 가장 인기 부위인 수입산 LA식 갈비와 한우 등심(1등급)의 100g당 가격 차이는 지난해 5700원에서 올해는 4400원으로 22% 가량으로 좁혀졌고, 결국 수입 소고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5% 감소한 것으로 연결됐다.

특히 올 3월에는 지난해 3월보다 매출이 절반 이상 줄어든 3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려 수입 소고기의 매출이 닭고기 매출보다도 더 적은 기현상도 벌어졌다.

이러한 영향으로 1분기 한우와 수입 소고기의 매출 격차는 지난해 41%에서 올해는 114% 가량으로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평상시 돼지고기 매출의 70~80% 수준에 머물던 한우 매출도 롯데마트 창사 이래 처음으로 돼지고기 매출을 넘어서고 있다.

이권재 롯데마트 축산팀장은 “한우와 수입 소고기의 가격 차이가 많이 좁혀져 수입 소고기에 대한 대체 수요가 발생했다”며 “중국시장의 소고기 수요의 급속한 증가로 당분간 수입 소고기의 가격 하락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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