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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특허경영’··· 업계 1위 지켜내는 비결

LG화학 ‘특허경영’··· 업계 1위 지켜내는 비결

등록 2014.05.08 16:22

최원영

  기자

구본무 회장 전폭 지원연간 3000건 이상 출원‘체계적 관리’가 경쟁력2차전지·소재 집중투자

LG화학 오창공장에서 배터리 셀 검사 중인 연구원들. (사진 = LG화학)LG화학 오창공장에서 배터리 셀 검사 중인 연구원들. (사진 = LG화학)


LG화학의 ‘특허경영’이 업계 1위를 지키는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주목 받고 있다. 구본무 회장의 ‘기술개발’ 뚝심이 만들어낸 전사적 특허경영시스템은 시장 선도적 지위 를 지켜내는 든든한 방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3월 구본부 LG그룹 회장은 R&D 인재 46명을 임원급 연구·전문위원으로 선임, 높은 수준의 보상과 대우를 약속했다.

당시 구 회장은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상품을 만들어 내려면 독창적인 핵심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기술간, 산업간 융복합 현상이 많아지면서 계열사는 물론 외부와 함께 기술을 개발하는 경우가 더욱 증가하고 중요해질 것”이라고 기술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구 회장의 의지대로 LG그룹은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 첨단에는 소재 및 배터리산업에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LG화학이 있다.

7일 LG화학 관계자는 “LG화학은 지난해 소재기업으로선 이례적으로 국내 3289건의 특허를 출원했다”며 “지난 2008년부터 매년 10% 이상 특허출원 건수가 증가 중”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올해 미국 특허평가기관인 ‘페이턴트 보드’가 월스트리트 저널을 통해 발표한 미국내 특허경쟁력 세계기업 순위 중 화학분야 7위를 달성했다. 2007년 화학분야 75위에 불과했던 LG화학이 불과 6년만에 이룬 성과다.

LG화학은 최근 글로벌 화학기업인 다우케미칼과의 ‘엘라스토머’ 소송에서 승소, 글로벌 기업들과의 특허전에서도 우세를 점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하기도 했다. ‘엘라스토머’는 고무와 플라스틱 성질을 모두 갖고 있는 탄성중합체로 특허 진입 장벽이 높아 LG화학을 포함해 전 세계 4개 업체만이 생산 가능한 기술이다.

LG화학에 따르면 회사는 이같은 기술·특허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각 제품의 개발 초기부터 사업화 단계까지 실시간으로 특허 이슈를 대응할 수 있는 ‘전사적 특허경영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LG화학은 특허경영시스템을 통해 세계 모든 경쟁사에서 공개·등록하는 특허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약 32만 여건의 경쟁사 특허를 분석해 특허리스크를 사전에 제거하고 신기술 개발을 특허권으로 확보하는 활동이다.

특히 LG화학은 외부의 주요특허를 공격적으로 매입하는 등 한층 업그레이드 된 전략적 특허경영시스템을 기반으로 신사업에 대해 집중적인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향후 발생 가능한 분쟁에 있어서는 분쟁예측시스템을 구축해 시나리오에 기반한 대응체제 구축을 완비했으며 초기 프로젝트 개발 단계에서부터 특허리스크를 사전에 철저히 제어하는 시스템적 제도를 마련했다.

LG트윈타워 전경. (사진 = LG화학)LG트윈타워 전경. (사진 = LG화학)


LG화학은 전기자동차 배터리와 화학소재, 3D FPR, OLED물질, OLED조명 등 원천급 특허기술을 포함해 약 2만5000여건의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2차전지 분야에서는 고용량을 낼 수 있는 삼성분계 양극재, 안전성이 뛰어난 전지분리막 SRS 등 국내외 6000여건에 이르는 핵심소재 특허기술을 확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향후 배터리 시스템 표준을 주도하기 위한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및 팩(Pack)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의 특허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구부리거나 말아도 성능 저하가 없어 플렉시블 또는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 가능한 케이블 배터리 및 공간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계단식 배터리 등 미래형 배터리 분야에서도 배터리 셀구조 및 제조기술의 원천특허를 확보했다.

정보전자소재 분야에서는 OLED물질·조명 및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확보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20여년의 연구개발을 통해 기존 물질 대비 효율, 수명특성이 우수하고 저전압 구동이 가능한 세계적 표준물질 확보 및 국내외 800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휘어지는 OLED조명은 실내용 조명은 물론 자동차, 항공기조명까지 적용분야가 폭넓어 향후 시장 선도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고분자의 분자구조, 분자량 분포 및 밀도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메탈로센 촉매를 독자 개발하는 등 특허장벽이 높은 촉매 및 공정기술 분야의 독자 기술 특허를 다수 확보해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체계를 갖추고 있다.

현재 LG화학 특허부문에는 변리사, 미국 특허전문가 및 각 기술 분야별 특허 설계 전문가 등 5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글로벌 특허 전문가 육성을 위해 미국 특허변리사 자격 취득 과정 및 특허 관련 미국 로스쿨·로펌 연수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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