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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매각계열사 2차 상경집회···“일방적 매각 원천무효”

삼성 매각계열사 2차 상경집회···“일방적 매각 원천무효”

등록 2015.01.29 14:55

강길홍

  기자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의 ‘빅딜’로 매각되는 삼성토탈·삼성종합화학·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 등 4개사 소속 노동자 700여명이 29일 서울 서초동 삼성 본사 앞에서 2차 상경집회를 진행했다. 사진=차재서 기자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의 ‘빅딜’로 매각되는 삼성토탈·삼성종합화학·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 등 4개사 소속 노동자 700여명이 29일 서울 서초동 삼성 본사 앞에서 2차 상경집회를 진행했다. 사진=차재서 기자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의 ‘빅딜’로 매각되는 삼성토탈·삼성종합화학·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 등 4개사 소속 노동자 700여명이 29일 서울 서초동 삼성 본사 앞에서 2차 상경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삼성과 한화의 ‘빅딜’이 노동자와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됐다며 매각 원천무효를 주장했다.

김호철 삼성토탈 노동조합 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매각은 사업 경쟁력 강화와 관련 없이 경영권 승계 세습에 따른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삼성자본의 거래로밖에 볼 수 없다”며 “미래전략실을 통한 불법적 관계사 경영 개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이들은 ‘빅딜’의 세부조건인 전환배치 금지와 매각 후 3년간 삼성취업 금지 조항에 대해서도 불만을 터트렸다.

앞서 삼성이 미국 코닝에 삼성코닝정밀소재를 매각할 때는 임직원들에게 삼성그룹에 잔류할 수 있는 선택권을 주고 이에 따라 300여명이 삼성그룹 계열사로 전환배치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빅딜에서는 삼성과 한화의 협의에 따라 잔류 가능성이 차단됐고 매각 후 3년 동안은 삼성으로 재취업 할 수도 없어 논란이다.

업계에 따르면 매각 대상 4개사 근로자 8700여명 가운데 생산직은 전환배치가 힘들지만 엔지니어·연구직 등의 사무직 중에는 전환배치 희망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삼성으로서는 한화와 협의해야 하는 부분이고, 한화그룹 측은 우수한 인력의 이탈 방지를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화그룹 측은 “고용승계와 처우, 복리 등을 현 수준과 동일하게 유지할 것”이라며 삼성 계열사 직원들을 달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써는 ‘매각 무효’ 입장을 전달하는데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세부적인 매각 조건에 대한 불만을 전면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현재 앞서 1차 상경집회 때 전달한 ‘노조 인정 및 매각 철회’ 등의 내용을 담은 항의서한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측의 답변에 따라 향후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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