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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삼성 ‘빅딜’ 돌발변수···佛탈레스 “내 지분도 사줘”

한화-삼성 ‘빅딜’ 돌발변수···佛탈레스 “내 지분도 사줘”

등록 2015.03.12 08:19

수정 2015.03.12 08:21

강길홍

  기자

한화와 삼성의 빅딜에 새로운 돌발변수가 발생했다.

삼성그룹에서 한화그룹으로 넘어가는 삼성탈레스의 지분 50%를 보유한 프랑스 탈레스 본사도 보유하고 있는 지분 매각에 나섰기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탈레스 본사가 삼성탈레스 지분 50%를 한화 측에 매각하길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탈레스는 삼성과 탈레스가 각각 지분 50%씩을 투자해 설립한 기업이다.

삼성의 매각 방침에 따라 한화그룹으로 넘어가면 ‘한화탈레스’로 변경될 전망이지만 탈레스 측은 한화와의 합작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이 탈레스가 보유한 지분을 추가로 인수할 경우 수천억원의 자금이 더 필요한 상황에 처했다.

한화와 삼성은 지난해 11월 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 등 4개 계열사 지분에 대해 총 1조9000억원에 거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탈레스 지분가치는 약 2500억원에 달한다. 한화그룹으로서는 탈레스 본사의 지분까지 인수할 경우 추가로 2500억원을 더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탈레스가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은 삼성과 합작계약시 명시한 ‘공동매각권’에 따른 것이다. 공동매각권은 1대주주가 보유지분을 제3자에 매각할 때 2·3대 주주도 1대주주와 같은 조건으로 자신들의 지분을 매각할 수 있는 권리다.

프랑스 탈레스가 공동매각권을 행사하면 삼성탈레스 지분 50%를 보유한 삼성테크윈이 탈레스가 보유한 지분 50%를 사들여야 한다.

하지만 삼성이 삼성테크윈을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상황에서 탈레스가 보유한 삼성탈레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은 많지 않다.

따라서 삼성테크윈이 탈레스로부터 50%의 지분을 사들인 뒤 한화 측에 되팔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한화 측은 아직까지 삼성 측에서 논의해야 할 상황인 만큼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이번 거래가 무산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기존에 체결한 계약대로 자금을 마련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추가적인 인수자금 부분에 대해서 말할 단계가 아니지만 이번 일로 인해서 거래 자체가 무산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 토탈은 삼성 대신 한화와의 합작 관계를 이어가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화토탈’이 출범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토탈 관계자는 “지난 1월 프랑스 토탈 임원이 한국에 방한했을 때 한화와의 합작관계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표명했다”며 “그 이후에 지금까지 지분 매각 의사를 밝혀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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