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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철저한 도박중독 관리로 MICE산업 디딤돌로 거듭나야 ”

“강원랜드,철저한 도박중독 관리로 MICE산업 디딤돌로 거듭나야 ”

등록 2016.10.05 07:27

강기운

  기자

정운천의원, 강원랜드 카지노이용객 도박중독 유병률 61.8% 지적'싱가포르의 마리나배이샌즈의 사례'를 벤치마킹 모델로 대안 제시

정운천 의원(새누리당, 전주시을)은 4일(화)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내 일반인 도박 유병률이 5.4%인데 반해, 강원랜드 카지노 국내 이용객 도박중독 유병률은 61.5%에 달할 정도(11배 차이)로 높은데도 강원랜드의 도박중독관리가 ‘눈가리고 아웅하듯’ 이루어지고 있음을 강하게 지적하고, “강원랜드는 철저한 도박중독 관리로 대한민국 MICE산업발전을 이끄는 디딤돌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운천 의원(새누리당, 전주시을)정운천 의원(새누리당, 전주시을)

정 의원은 “지난해 1조 5,604억 원의 수익을 내고, 창고에 2조 9천억원의 이익잉여금을 쌓아두고 있는 강원랜드가 2015년 지출한 도박중독관리비용은 20억이 채 안되며, 이는 카지노 연매출의 0.1%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다.”라고 말하며, 클락 운영실태에 대해 날카로운 지적을 이어 나갔다.

우선, 클락 이용객은 5년 전 2,703명이었는데, 지난해 4천 391명으로 5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1천 688명 증가)했는데, 상담사는 7명에서 8명으로 단 1명만 증가했고, 둘째로, 도박중독치유센터인 클락은 카지노 과몰입 이용객에게 국가 돈을 가지고 노는 곳, 카지노를 홍보하는 곳으로 인식되고 있을 정도로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셋째, 현재 카지노 영업시간은 아침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로 24시간 중 20시간 영업하고 있는데, 클락은 아침 9시부터 당일 밤 12시까지만 운영하고 있어, 과몰입 이용객이 최대로 몰리는 12시부터 새벽 6시까지 도박중독자들 다수가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정 의원은 “달빛꽁지, 햇빛꽁지로 불리는 고리의 불법대출이 카지노 내부에서, 특히 카지노 휴게실에서 공공연히 일어나고 있고, 불법 대출업자들이 버젓이 자리 깔고 앉아 불법대출 영업을 하며, 도박중독자들을 ‘자살’이란 극단적인 상황으로까지 내몰고 있다.”고 강조하며, 도박중독치유센터인 ‘클락’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도박 예방·치유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강원랜드에 강력히 주문했다.

정 의원은 싱가포르 카지노감독청의 철저한 관리로 2008년 카지노 설립이후 도박중독률이 2.9%에서 0.7%로 대폭 감소하고, 국제회의 개최건수가 세계 1위로서, 세계 MICE산업의 거점이 되고 있는 싱가포르의 마리나배이샌즈의 사례를 벤치마킹 모델로 제시하며 “철저한 도박중독관리로 강원랜드가 대한민국 MICE산업 발전을 이끌어 나가는 디딤돌이 되어줄 것”을 주문했다.

더불어, 강원랜드가 지방비보다 국비를 11배 이상 많이 납부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강원도 지역주민 특히 폐광지역민들에 대한 지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강원랜드와 유관기관이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러한 정운천의원의 질의에 강원랜드 함승희 사장(대표이사)은, 불법 대출이 만연함을 인정하며, “정운천 의원님의 말씀처럼 강원랜드도 세계 MICE산업을 이끌어 나가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박중독 문제를 철저히 관리 해나가겠다”고 말하며 정운천 의원의 지적에 동의를 표했다. 이어, 앞으로 도박중독 문제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강원랜드가 고품격 종합리조트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함승희 사장은 강원랜드가 국비를 지방비보다 11배 이상 많이 납부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정운천 의원이 적극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

호남 강기운 기자 kangkiun@

뉴스웨이 강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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