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에서 지난달 말 매매시세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의 평균가격을 조사했는데요. 서울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9억6,698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중위소득 가구의 연소득 5,149만원을 한 푼도 안 쓰고 약 18.8년을 모아야 서울의 평균 가격에 해당하는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셈.
연식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지어진 지 1~5년 사이에 해당하는 신축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13억8,743만원, 6~10년 된 준신축아파트는 11억7,997만원, 10년이 초과된 아파트는 9억1,642만원으로 나타났는데요.
눈높이를 낮춰 오래된 아파트를 산다고 해도 17.8년이 걸리는 것. 새로 지어진 아파트로 내 집을 마련하고자 한다면 약 27년을 모아야 하지요.
문제는 27년을 모아 14억을 손에 쥐고 있더라도 웬만한 지역은 꿈꾸기 힘들다는 것. 서초, 강남, 용산, 송파, 종로의 경우 신축아파트의 평균가격이 15억원을 넘기 때문입니다.
서울의 자치구 중 신축 아파트의 평균 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로 25억7,286억원에 달했습니다. 강남구(23억1,464억원), 용산구(18억3,651억원), 송파구(15억9,804억원) 등이 뒤를 이었지요.
중위소득 가구가 강남3구인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와 용산구, 종로구에 신축아파트를 사려면 한 푼도 쓰지 않고 최대 50년을 꼬박 모아야 하는 것.
이렇듯 값비싼 서울의 아파트들, 로또복권 1등에 당첨돼도 살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인데요. 서울에서 신축 아파트를 사려면 다음 생을 노려야 하나 자괴감이 듭니다.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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