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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등록 :
2020-07-2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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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맨’ 임정배, 김치에 올인…K푸드로 글로벌 휘잡는다

‘종가집’ 김치 필두로 美·中 공략 박차
미국 현지 공장 설립 중국 법인은 확대
상반기 한국 전체 김치 수출액의 41% 기록

‘30년 대상맨’ 임정배 사장이 김치 브랜드 ‘종가집’을 앞세워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그는 세계 주요국에 생산과 판매 기지를 두고 종가집 브랜드를 글로벌무대에 올리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임 사장은 우선적으로 미국과 중국시장에서 종가집 브랜드를 알리고 세계 각국으로 확대시키는 전락을 세웠다.

최근엔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현지 김치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를 단행했다. 중국시장은 지난해 현지 법인을 세운데 이어 내달부터 본격적인 공장 가동에 돌입한다. 그는 ‘김치’ 하나로 글로벌 매출 1조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상은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올해 1분기 미국 법인(DSF DE,INC)에 약 13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대상은 지난해 4억6700만원을 들여 미국 법인을 설립했는데, 이곳은 대상이 미국 김치 공장 설립과 현지 시장확대를 위한 전초 기지 역할을 맡게된다. 국내 기업이 미국에 김치 공장을 설립한 사례는 처음이다.

중국 시장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대상은 지난해 4월 11억3600만원을 신규 출자해 대상롄윈강식품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이로써 대상의 중국 법인은 기존 대상베이징식품유한공사, 톈진더펑식품유한공사를 포함해 3곳으로 늘었다. 이어 7월 착공 들어간 롄윈강 식품공장은 내달 가동을 시작해 현지 생산에 들어간다. 이곳에서는 김치, 소스, 편의식 등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김치 세계화’에 앞장서는 임 사장은 30년간 대상에 몸담은 정통 대상맨이다. 1991년 미원통상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해외 영업과 재무 기획 등 그룹의 전략을 짜는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쳐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그는 직원 사이에서 닮고 싶은 ‘롤모델’로 꼽힌다. 숫자에 능한 공격 경영자이면서도 뛰어난 소통 능력을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상이 처음부터 김치사업에 손을 댔던 것은 아니다. 장류와 조미료를 중심으로 사업을 키우다가 김치 사업이야말로 미래지항적인 사업이라는 확신을 갖고 종가집을 두산으로부터 인수했다. 불과 15년 전이다. 당시만 해도 직접 김치를 담가먹는 소비자가 많이 포장김치의 인기가 크게 높지는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1~인 가구가 급증하고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포장김치가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

임 사장은 생활 환경과 소비패턴이 바뀌는 지금이 사업을 가장 키우기 좋은 적기라고 판단, 김치를 글로벌 무대에 올려놓을 생각이다.

실제 김치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판매량이 급격히 늘고 있다. 수출의 최전선에는 대상의 종가집 김치가 있다.

종가집 김치 수출액은 2015년 2600만달러, 2016년 2900만달러, 2017년 3200만달러, 2018년 3700만달러, 지난해 4300만달러로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3000만달러를 수출했는데, 이는 우리나라 전체 김치 수출액의 41%에 달하는 규모다.

대상의 미국 유통을 담당하는 대상 아메리카(DAESANG AMERICA INC.)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2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6억에 비해 43.1% 증가했다.

중국 법인 역시 매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상베이징식품유한공사와 톈진더펑식품유한공사의 매출액은 2016년 260억원 수준이었으나, 3년이 지난 지난해에는 420억원에 달해 61.5%나 증가했다.

대상은 올해 매출 3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증권가 전망도 나쁘지 않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상은 코로나19 영향에도 식품 및 해외 자회사의 영업실적 증가에 따른 사업구조 체질개선이 진행 중”이라면서 “식품 부문에 대한 할인요인이었던 김치 등 주요 제품의 시장지배력이 회복되고 관련 판촉비용이 개선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실적개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지 기자 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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