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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지멘스’ 공부한 삼성 준법위, 준법경영 강화 방안 모색

독일 ‘지멘스’ 공부한 삼성 준법위, 준법경영 강화 방안 모색

등록 2020.07.22 19:11

이지숙

  기자

준법위·삼성 관계사 소통하며 새로운 변화의 길 논의부패 스캔들 후 ‘윤리경영 롤모델’ 된 지멘스 사례 검토지멘스 측 “최고 경영진의 준법경영 의지가 가장 중요”

김지형 위원장이 분임토의를 이끌고 있다. 사진=삼성 준법위 제공김지형 위원장이 분임토의를 이끌고 있다. 사진=삼성 준법위 제공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법위)와 삼성그룹 7개 계열사 준법 담당 임직원들이 모여 준법경영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22일 준법위는 삼성 용인 인력개발원(창조관)에서 위원회 위원과 사무국 직원, 삼성그룹 7개 계열사(전자·전기·SDI·SDS·생명·화재·물산) 준법지원인 등 50여명이 모여 출범 후 첫 워크숍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위원회와 관계사 컴플라이언스(Compliance)팀 간의 소통은 물론 삼성 준법 감시활동의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오전 9시 시작된 워크숍은 준법 활동 강화를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열띤 토론과 격의 없는 아이디어 제안으로 오후 5시까지 진행됐다.

김지형 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실제로 아는 것’의 불일치를 줄여가는 과정이 소통임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삼성 준법 및 윤리경영의 과거와 미래를 보는 시각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위원회는 이러한 시각들이 서로 만나 소통하면서 새로운 변화의 길을 모색하려고 한다”며 “오늘 이 자리가 준법 문화의 새 역사를 쓰기 위해 준법 감시임무를 맡은 삼성 관계사 컴플라이언스 팀과 위원회 모두에게 서로 유의미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준법위 워크샵에서는 뇌물공여·분식회계 등 최악의 부패 스캔들을 일으킨 뒤 현재 ‘윤리경영의 롤모델’이 된 지멘스 사례를 공부해 눈길을 끌었다. 과거 지멘스의 상황이 현재 국정농단 사건 관련 파기 환송심 재판과 경영권 승계 의혹으로 검찰 기소 결정을 앞두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의 상황과 겹쳐지기 때문이다.

외부 전문가로 참석한 박종근 지멘스코리아 윤리경영실장은 ‘지멘스의 준법 제도’를 테마로 특강을 진행했다.

박 실장은 172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적인 기업 지멘스가 불법 행위로 거액의 벌금을 물게 되는 과정과 어떻게 리스크를 극복하고 준법 경영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탈바꿈 했는지를 실례를 들어 설명했다.

특히 박 실장은 지멘스의 위기 극복의 단초는 ‘지멘스가 사실을 인정하고 책임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멘스는 철저한 내부조사를 위해 숙련된 전문가를 고용했고 실질적인 개혁을 시행했다”며 “결국은 최고 경영진의 준법경영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밖에도 이날 워크샵에서는 봉욱 위원의 ‘세계 1위 기업, 준법이 생명이다’를 주제로 한 강의, 각 사 준법지원인들의 ‘삼성 준법감시제도의 현재 및 나아갈 방향’ 발표 및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또한 ‘관계사 준법감시제도 강화 및 준법 문화 구축의 실천’을 주제로 분임 토론도 심도 있게 진행 됐다. 이 자리에서는 위원회 위원, 준법지원인과 사무국 직원, 7개관계사 실무자를 투 트랙(Two-Track)으로 이원화해 구체적 실행과제 등을 논의했다.

토론에서는 위원회 출범 이후 삼성 준법 감시 활동의 변화된 내용을 서로 공유하고 앞으로 어떠한 부분들을 더 개선하고 강화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교환됐다. 실무책임자들은 준법 감시 활동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교육·홍보, 점검 및 내부거래, 제보·조사 등 아이템 별로 나누어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참석한 준법지원인들은 “오늘 워크숍은 상당히 유익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삼성의 준법감시제도가 더욱 실효적으로 운영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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