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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기자
등록 :
2020-12-20 10:13

산업은행, 쌍용차 대출금 900억원 만기 연장 ‘고심’

쌍용車, 외국 금융권 대출금 600억원 연체 상황
“외국계 금융기관 연체 문제 선 해결돼야 할 듯”
‘구두보증’했던 대주주 ‘마힌드라’ 행보도 주목

산업은행이 쌍용자동차 대출금 만기 연장 여부를 놓고 심사숙고 하고 있다.

쌍용자동차가 외국계 금융기관(JP모건·BNP파리바·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대출 원리금(600억원) 상환을 연체한 상황에서, 오는 21일로 예정된 대출금(900억원) 상환 기한 연장을 고심하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고용 유지에 주력하는 정부 입장에선 쌍용차 상황이 더 나빠지게 내버려 두기 힘들다. 만약 산은이 당장 자금 회수에 나선다면 쌍용차의 현금 유동성 위기는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국책은행인 산은이 자금 회수에 나선다면 우리은행 등 타 채권은행 역시 같은 노선을 탈 가능성이 높다. 지난 9월 말 기준 쌍용차의 우리은행 단기 차입금은 150억원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채권단과 함께 쌍용차 지원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의 행보도 주목된다. 지난 6월 마힌드라는 쌍용차 대출과 관련한 ‘구두 보증’을 한 바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마힌드라가 외국계 기관들과의 접촉을 통해 만기 연장 등으로 연체금 문제를 해결한다면 산은도 만기 연장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계 차입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산은 역시 대출 만기 연장을 해주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통상 연체 상태의 기업에는 은행들이 대출 만기 연장을 해주지 않고 자금 회수에 나서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외국계 자금 연체가 해결돼야 산은 대출금 만기 연장도 가능할 것”이라며 “대출 연체는 어음처럼 못 갚으면 부도나는 것이 아니라 정상 이자율 대신 연체 이자율이 적용되는 것이라 기업이 당장 쓰러질 정도의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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