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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연이은 폭락··· 증권가 “보수적 접근 필요”

알리바바, 연이은 폭락··· 증권가 “보수적 접근 필요”

등록 2020.12.28 15:04

조은비

  기자

한국인 올해 1조 가까이 홍콩 알리바바 주식 매수하나금투·미래에셋 텐센트 등 ‘단기트레이드’ 추천

알리바바, 연이은 폭락··· 증권가 “보수적 접근 필요” 기사의 사진

알리바바가 추락하고 있다. 지난 24일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알리바바그룹은 전거래일 대비 13.34% 폭락해 222달러에 마감하며 지난 2014년 상장 이래 최대 급락을 기록했다. 같은 날 홍콩 알리바바그룹 주가 역시 8.13%(228.2홍콩달러) 하락했다. 알리바바 계열사 알리건강도 10.92%(23.650홍콩달러) 급락했다.

한국에서 홍콩/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외학개미’(해외주식 투자자)들은 알리바바가 지난 11월 11일 9.80%(248.4홍콩달러) 폭락에 이어 주가가 또 다시 큰 폭으로 추락하자 떨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올해 우리나라 홍콩/중국 시장 순매수 결제에서 반도체 공급업체인 SMIC 뒤를 이어 전체 2위를 기록 중이다.

알리바바는 뉴욕과 홍콩에 상장돼 있다. 홍콩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식은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12월 24일까지 총 8368만3362달러(916억 5839만원) 규모로 우리나라에서 순매수 결제됐다. 만약 누군가가 올해 10월 초 홍콩 알리바바 주식을 매수했다면 평가손실률은 23.57%(24일 종가 기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알리바바는 28일 장중에도 7%대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28일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 주가가 24일 급락한 이유는 중국 정부가 마음 먹고 규제를 가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미국의 구글, 페이스북과는 다르게 중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중국 기업에게는 상당한 리스크라고 시장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은 “최근 알리바바그룹이 전자상거래 판매업체 상대로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방식으로 불공정경쟁을 하는 등 반독점 행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금융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그룹은 인민은행 등 중국금융당국이 모인 자리에 소환돼 금융규제안 실행에 대해 논의했다”고 24일 오전에 발표한 바 있다. 알리바바 주가는 이날 바로 급락한 것이다.

한편 중국 정부가 이번에 조사에 착수했다고 언급한 알리바바의 양자택일 방식의 불공정행위는 지난 2018년 당시에도 이슈된 바 있다. 백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와 징동을 통해 판매하는 의류 판매상에게 알리바바가 징동에 판매를 암묵적으로 금지시킨다는 루머가 돌았는데, 실제로 당시 징동의 의류 부문 실적이 크게 타격을 입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알리바바가 절대적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카테고리와 사업 범위는 불분명하나 이러한 불법적 행위가 차단될 경우 징동, 핀둬둬와 같은 기타 경쟁업체가 상대적으로 수혜 가능한 상황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 규제가 엄격해질수록 알리바바의 절대적 시장지배력은 상대적으로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증권가는 중국 당국이 올해 1월 공표한 반독점 행위 조사가 코앞으로 다가온 점이 테크기업들에게 부담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알리바바의 경우 백 애널리스트는 “지난 11월 앤트그룹 상장 취소부터 온라인 금융규제, 인터넷 기업 반독점법이 부각되게 된 것은 수장인 마윈이 공개 장소에서 정부를 노골적으로 비판한 것에서 시작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한 백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를 포함한 각 산업별로 독점적인 시장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는 텐센트, 메이투안디엔핑 등 인터넷 기업의 반독점 행위는 중국 정부의 체제 리스크를 상쇄하기 위해 연이은 규제안이 가해질 수 있다”며 “향후 중국정부의 조사 강도와 범위에 대해 알 수 없기 때문에 내년까지 알리바바, 텐센트, 메이투안디엔핑 같은 독점적 시장 지배력을 보유한 플랫폼 기업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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