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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영 기자
등록 :
2020-12-30 18:40

수정 :
2020-12-30 19:45

KDB생명, JC파트너스에 매각…공동재보험사 전환하나

산은, 31일 주식매매계약 체결 예정
2000억에 인수 후 3500억 유상증자

KDB생명 매각 추진 일지 및 재무 현황. 그래픽=박혜수 기자

KDB생명이 네 번째 매각 시도 끝에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의 품에 안기게 됐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오는 31일 KDB생명 지분 92.73%를 JC파트너스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JC파트너스는 KDB생명 지분을 2000억원에 인수한 뒤 투자자를 모집해 3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지난 6월 말 JC파트너스를 매각 우선협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해왔다.

이에 따라 KDB생명은 지난 2009년 산업은행이 전신 금호생명을 인수한 지 10년여만에 주인이 바뀌게 됐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2014년과 2016년 총 세 차례에 걸쳐 KDB생명 지분 매각을 추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지난해 9월 네 번째 매각 공고를 낸 산업은행은 당초 같은 해 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올해 초 매각 완료를 목표로 내걸었다. 매각 성공을 조건으로 정재욱 사장과 백인균 수석부사장에게 최대 총 45억원의 성과급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KB금융지주에 매각된 푸르덴셜생명 등에 밀려 인기를 얻지 못하면서 매각 성공 여부가 불투명했다.

JC파트너스는 KDB생명 인수 이후 공동재보험사로 전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실제 전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공동재보험은 원보험사가 위험보험료 외에 저축보험료 등의 일부를 재보험사에 출재하고 보험위험 외에 금리위험 등 다른 위험도 재보험사에 이전하는 재보험이다. 유럽과 미국 등 해외에서는 계약 재매입, 계약 이전 등과 함께 보험부채 구조조정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오는 2023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국내 보험사의 보험부채 구조조정 방안으로 공동재보험을 도입하기로 했다.

KDB생명이 실제 공동재보험사로 전환할 경우 업종 자체가 바뀌는 것이어서 대규모 조직과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명보험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이를 지원하는 인력 구조가 바뀌고, 고객들의 직접 만나 상품을 판매해 온 보험설계사 조직도 사라질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KDB생명의 직원 수는 남성 295명, 여성 380명 등 총 675명이다.

KDB생명은 지난 2017년 실시한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점포망이 대폭 축소됐다. 당시 전국 190여개 지점을 99개로 통폐합하고 희망퇴직을 통해 직원 235명을 내보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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